‘길복순’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일베 논란’에 대해 “억울한 마음이다”라고 직접 해명했다.
변성현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 인터뷰를 진행했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누리꾼들의 주장
감독 고향 -전라도 (팩트)
감독- 3년인가 5년인가 세월호 팔찌 차고 다님 (팩트)
감독- 실제 홍어애호가 예전부터 본인 sns에 홍어음식 사진 몇번이나 올리며 홍어애찬 했었음 (팩트)
또 길복순(전도연) 딸의 극중 대사가 논란이 됐다.
극중 중학생 딸은 10만 원 지폐에 들어갈 인물에 대해 말하며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김구, 안중근” “다 사람을 죽였어”라고 말한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국의 역사 위인인 안중근 의사를 표현할 때 쓰는 ‘살인자’와 같은 맥락이다. 이 대사는 극의 흐름과도 부자연스럽다는 반응을 낳고 있다.
일본의 사무라이 오다 신이치로(황정민)와의 결투 장면에서도, 길복순은 정면 승부가 아닌 권총 살해를 택했다.
앞서 변성현 감독은 2017년 트위터에 “데이트 전에는 홍어 먹어라. 향에 취할 것이다” “문 안 초딩 싸운” “이게 다 문씨 때문이다” 등의 글을 작성해 일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 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은 공개 3일만에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길복순’은 공개 후 단 3일만에 196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변성현 감독은 인터뷰를 시작하며 “스태프한테 연락을 받고 알았다. ‘불한당’ 때도 오해가 있었다. 오해라기보다 저의 말실수가 있고 그랬는데, 이번에 연락을 받고 당황했다. 찾아보고는 더 당혹스러웠다. 그럴 의도 자체가 전혀없었는데 같이 일한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저 스스로는 너무 억울했다. ‘어떻게 또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변 감독은 논란이 된 장면에 대해서 “킬러를 A급 B급 C급 이런 식으로 나눈다. C나 D급은 국내 작품을 하는 킬러다. 거기 봉투에 써 있는 지역은 제가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그런것까지 제가 일일이 컨펌하지는 않는다. 저희 미술하는 연출팀이 저에게 미안해하더라. 왜 하필 골라도 그 지역을 골랐지 하더라. 미술감독님 본인의 고향이 충청도 예산인데, 감독님 고향으로 하시지 그랬냐고 그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미안해 하시더라”라며 “너무 경황이 없어서 사람들에게 전화가 와도 안 받았다.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제가 전화를 안 받으니 사람들이 제가 화난 줄 알더라. 화난게 아니라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어제 통화하고, 미안해 하셔서 신경쓰지 마시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변성현 감독은 “오히려 제가 아니었으면 아무 논란이 없었을텐데, 저 때문에 그런 논란이 생긴 것 같아서 미안했다”라며 “제 의도와 상관없이 작품에 폐를 끼친 것 같았다. 전도연 선배님이 어마어마한 도전을 했는데 제가 그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든 것일까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연 선배님께도 문자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변 감독은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고, 저는 오히려 의심 받는 그 쪽의 정치성향과 정반대의 맞은 편에 있는 사람인데 자꾸 얽히니까 왜 이렇지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영화는 지역 감정에 대한 비판적인 제 시선을 담았고, ‘길복순’은 모순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영화를 따라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변성현 감독은 지난 2017년 영화 ‘불한당’ 개봉 당시에도 과거 트위터에 썼던 글 때문에 ‘일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