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개막 연장전·우중 혈투·행복 질주까지…‘양’은 너무 힘든데 두산 팬들은 웃음만 나온다 [MK이슈]

mk스포츠 조회수  

양의지가 너무 힘들어하는데 두산 베어스 팬들은 왜 웃음만 나올까.

정규시즌 개막 전 양의지는 WBC 대표팀 합류를 위해 엄청난 강행군을 펼쳤다.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시작해 한국, 미국 애리조나, 다시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고된 이동 일정이 이어진 것. 거기에 WBC 대표팀 경기에서도 주전 포수 역할을 맡아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그렇게 고생했던 양의지는 두산 복귀 뒤에도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4월 1일 개막전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양의지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동안 교체 없이 끝까지 경기를 치렀다. 개막전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극적인 팀 끝내기 승리에 힘을 보탠 양의지는 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선발 포수로 출전해 9이닝을 모두 소화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4월 4일 잠실 NC전에서 8회 말 결승 득점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두산 포수 양의지가 4월 4일 잠실 NC전에서 8회 말 결승 득점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역시 선발 포수 자리는 양의지의 몫이었다. 이날 선발 투수 곽빈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합작한 양의지는 8회 말 2사 뒤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두산 벤치에선 대주자 교체 없이 양의지를 1루 주자로 남겼다.

후속 타자 김인태 타석 때 양의지는 런 앤 히트 작전으로 2루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김인태의 타구가 상대 중견수 글러브에 맞고 튕기자 양의지는 더 힘찬 뜀박질을 펼쳤다. 2루를 거쳐 3루로 전력 질주하는 양의지의 힘겨운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함께 지어지는 아이러니한 그림도 나왔다.

그렇게 3루까지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귀중한 선취 득점을 뽑은 양의지는 여전히 환한 미소를 머금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어진 9회 초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홍건희를 이끌어 이날 우중 혈투를 마무리한 양의지는 자신의 전력질주로 이끈 팀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

양의지는 개막 뒤 3경기 동안 모든 수비 이닝을 책임졌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양의지가 일주일 내내 경기에 나설 수 없기에 백업 포수 중요성이 더 커졌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양의지를 경기에서 빼는 게 상상이 안 갈 정도의 분위기가 형성됐다. 백업 포수 장승현은 개막 뒤 그라운드조차 밟을 기회가 없었다. 그만큼 양의지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두산 벤치의 믿음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는 그림이다.

물론 양의지가 힘들어도 이를 보는 두산 팬들은 웃음만 나온다. 그저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만 봐도 행복할 뿐이다.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에서 보이는 양의지의 사소한 표정, 행동 하나하나가 두산 팬들에겐 매일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활력소가 된다. 불과 3경기만 봤어도 그렇다. 두산팬들은 남은 141경기 아니 그 이상의 경기에서 양의지의 모든 걸 마음껏 즐길 준비가 됐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한화 선발진 가장 좋잖아요" 160km 광속구 신인, 자리 없음에도 자부심부터 보였다
  • "부상 부위는 괜찮다고..." 삼성 외인 마지막 퍼즐 남았다, PS 낙마한 콧수염 에이스 어떻게 되나
  • 아모림, 첫 영입 점찍었다→맨유출신 ‘원더키드 MF’ 충격…6살 때 맨유 아카데미→14살 때 U-18 멤버 ‘기록’→17살 때 맨유 데뷔→2020년 릴 이적후 '부활'
  • KIA 김도영이 트로피 부자가 되는 시간…이것은 안 된다? 내년엔 다르다, KS·프리미어12 ‘완벽 입증’
  • “김하성·이정후 절친, 멜빈 감독과 인연” 김하성 샌프란시스코행…美도 찰떡궁합 인정 ‘결단만 남았다’
  • '17살 초신성' 야말 빠지고 무너진 바르셀로나! 최근 2G 1무 1패 부진→'불안한' 라리가 선두

[스포츠] 공감 뉴스

  • 김민재가 만든 수비 장벽…'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존경심이 살아났다' 칭찬
  • “재활하다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 8개월 쉬었는데 내년엔 잘해야죠…” 영웅들 20세 국대포수가 기지개 켠다
  • ‘저 할아버지 누구세요?’…39살 감독에 63살 코치 눈길→아모림과는 12년 인연→알고보니 GK코치→문제는 소통 ‘영어 한마디도 못해’
  • 손흥민의 토트넘에게 또 당했다…'감독 경력 첫 5연패' 과르디올라, 맨시티 재계약 이틀 만에 역사적 대패 수모
  •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우승…건강한 귀국
  • "미성년자 1명 포함 총 3명, 사법 당국 처분 받는다"...스페인 경찰, '엘 클라시코' 인종차별 가해자 체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계적 디자이너가 만든 호텔서 펼쳐진 3일간의 미식 축제
  • 이 계절에만 누리는 낭만
  • 도전하는 법을 아는 여자들이 전하는 커리어 조언
  • 한국엔 더 현대, 파리엔 ‘라파예트’ 130주년 기념 크리스마스트리 공개
  • “중국차 이름 값 한다” 샤오미, 사고 끊이지 않는데 테슬라 추격할 수 있겠나
  • “그냥 그대로 베트남까지 가지” 불법체류 음주운전자, 바다 건너 도주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2024 엘르 스타일 어워즈가 빛나던 밤 Part 1

    연예 

  • 2
    "유일한 약점 해결"…연비 좋은 GV80 하이브리드 나온다, 가격은?

    뉴스 

  • 3
    밴드 잔나비, 전 멤버 학폭논란 유영현 관련 전해진 소식: 팬들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연예 

  • 4
    “27년 만의 대기록”… ‘별 다섯 개’ 받은 이 車 소식에 ‘대박’

    차·테크 

  • 5
    생활의 달인-칼국수

    연예 

[스포츠] 인기 뉴스

  • "한화 선발진 가장 좋잖아요" 160km 광속구 신인, 자리 없음에도 자부심부터 보였다
  • "부상 부위는 괜찮다고..." 삼성 외인 마지막 퍼즐 남았다, PS 낙마한 콧수염 에이스 어떻게 되나
  • 아모림, 첫 영입 점찍었다→맨유출신 ‘원더키드 MF’ 충격…6살 때 맨유 아카데미→14살 때 U-18 멤버 ‘기록’→17살 때 맨유 데뷔→2020년 릴 이적후 '부활'
  • KIA 김도영이 트로피 부자가 되는 시간…이것은 안 된다? 내년엔 다르다, KS·프리미어12 ‘완벽 입증’
  • “김하성·이정후 절친, 멜빈 감독과 인연” 김하성 샌프란시스코행…美도 찰떡궁합 인정 ‘결단만 남았다’
  • '17살 초신성' 야말 빠지고 무너진 바르셀로나! 최근 2G 1무 1패 부진→'불안한' 라리가 선두

지금 뜨는 뉴스

  • 1
    “인형인 줄 알았는데” 신라호텔이 공들인 ‘이것’의 정체

    여행맛집 

  • 2
    [이번에는 반드시] 1. 감염병 전문병원 '관문도시' 특성 내세워 수년간 국회 문 두드려

    뉴스 

  • 3
    뜨거웠던 '인천아트쇼'

    뉴스 

  • 4
    김태흠 지사, 발전 3사와 탄소중립 논의, 폐지 대응 등 협력 모색

    뉴스 

  • 5
    김태흠 지사 “새마을회와 행복한 사회 만들 것”

    뉴스 

[스포츠] 추천 뉴스

  • 김민재가 만든 수비 장벽…'바이에른 뮌헨에 대한 존경심이 살아났다' 칭찬
  • “재활하다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 8개월 쉬었는데 내년엔 잘해야죠…” 영웅들 20세 국대포수가 기지개 켠다
  • ‘저 할아버지 누구세요?’…39살 감독에 63살 코치 눈길→아모림과는 12년 인연→알고보니 GK코치→문제는 소통 ‘영어 한마디도 못해’
  • 손흥민의 토트넘에게 또 당했다…'감독 경력 첫 5연패' 과르디올라, 맨시티 재계약 이틀 만에 역사적 대패 수모
  • 안세영, 파리 올림픽 금메달 이후 첫 우승…건강한 귀국
  • "미성년자 1명 포함 총 3명, 사법 당국 처분 받는다"...스페인 경찰, '엘 클라시코' 인종차별 가해자 체포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세계적 디자이너가 만든 호텔서 펼쳐진 3일간의 미식 축제
  • 이 계절에만 누리는 낭만
  • 도전하는 법을 아는 여자들이 전하는 커리어 조언
  • 한국엔 더 현대, 파리엔 ‘라파예트’ 130주년 기념 크리스마스트리 공개
  • “중국차 이름 값 한다” 샤오미, 사고 끊이지 않는데 테슬라 추격할 수 있겠나
  • “그냥 그대로 베트남까지 가지” 불법체류 음주운전자, 바다 건너 도주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2024 엘르 스타일 어워즈가 빛나던 밤 Part 1

    연예 

  • 2
    "유일한 약점 해결"…연비 좋은 GV80 하이브리드 나온다, 가격은?

    뉴스 

  • 3
    밴드 잔나비, 전 멤버 학폭논란 유영현 관련 전해진 소식: 팬들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연예 

  • 4
    “27년 만의 대기록”… ‘별 다섯 개’ 받은 이 車 소식에 ‘대박’

    차·테크 

  • 5
    생활의 달인-칼국수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인형인 줄 알았는데” 신라호텔이 공들인 ‘이것’의 정체

    여행맛집 

  • 2
    [이번에는 반드시] 1. 감염병 전문병원 '관문도시' 특성 내세워 수년간 국회 문 두드려

    뉴스 

  • 3
    뜨거웠던 '인천아트쇼'

    뉴스 

  • 4
    김태흠 지사, 발전 3사와 탄소중립 논의, 폐지 대응 등 협력 모색

    뉴스 

  • 5
    김태흠 지사 “새마을회와 행복한 사회 만들 것”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