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렌돈, 관중 비난에 격분…MLB 징계엔 ‘항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자신을 비난하는 관중의 멱살을 잡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내야수 앤서니 렌돈(32)이 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MLB 사무국은 4일 “렌돈에게 출장 정지 처분과 함께 벌금을 부과했다”며 “렌돈이 해당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항소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징계는 보류된다”고 전했다. 벌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렌돈은 구단을 통해 곧바로 항소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달 3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개막전 방문 경기를 마친 뒤 관중과 몸싸움을 벌여 구설에 올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렌돈은 관중석 앞 통로를 지나가다 오클랜드 모자를 쓴 한 남성의 멱살을 잡고 “방금 무슨 말을 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렌돈은 따귀를 때리려는 듯 손을 휘둘렀고, 남성은 이를 피했다.
렌돈은 곧바로 자리를 떴지만, 이 장면은 다른 관중이 찍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렌돈은 한때 리그 최고의 내야수로 꼽히던 스타 플레이어였다.
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계약기간 7년, 총액 2억4천500만 달러(약 3천207억원)에 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다.
큰 기대를 받고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렌돈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지난 시즌엔 고작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 5홈런, 24타점에 그쳤다.
3천800만 달러(497억원)의 연봉을 받는 올 시즌에도 개막 후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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