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사옥./사진=MG손보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MG손해보험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MG손보 작년 기준 IFRS17하에서 자산이 1825억원, CSM은 8000억원 이상이라며 부실금융기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예금보험공사 주관 매각에서 아무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본안소송이 남아 있는 만큼 MG손보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가 발표한 IFRS17 하 2022년 MG손보 순자산은 1825억, CSM(계약서비스마진)은 8000억원 이상이다. MG손해보험은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2022년 재무제표를 확정했다.
JC파트너스는 “8000억대의 CSM을 기준으로 볼 경우, 향후 매년 최소 4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비록 2022년에는 당기순손실이 621억원 발생하였으나, 과거시점 투자했던 자산에서 58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부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할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MG손보는 올해 두차례 매각이 진행됐다. 지난 1월 11일 JC파트너스 주도 매각 절차에서는 더시드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로 선정되어 딜클로징을 목전에 두고 있었으나, 금융당국 관리인 체제하에서 MG손보의 실사자료 제공 비협조를 이유로 우협지위를 포기했다.
금융당국이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지난 2월 21일 별개의 MG손보의 매각입찰을 시도하였으나 원매자가 없이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신 회계제도의 도입에 대해, 기존 부채에 포함된 예정이익을 구분하여 인식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기업가치 재평가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MG손보 대주주인 JC파트너스와 금융당국은, 부실금융기관지정 관련 본안소송 1심을 진행 중이다. 다음 변론기일이 5월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임승태 KDB생명 대표가 취임했다. KDB생명이 5월 신종자본증권 만기을 앞두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려있는 만큼 임승태 대표 가 자본확충, 수익성 관리 과제를 안게 됐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KDB생명 주주총회에서 임승태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최종 선임했다.
임승태 신임 대표는 한국 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경제학 석사, 중앙대학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한 임승태 대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과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역임한 정책 금융 전문가로서 금융보험 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KDB생명의 매각을 비롯한 여러 현안과 복합 위기 상황에서 회사의 발전과 지속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임승태 대표의 취임식은 KDB생명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KDB생명의 대표이사를 맡게 되어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임승태 대표는 ▲IFRS17 및 K-ICS 도입에 따른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 관리 ▲자본 확충 ▲매각을 위한 경영 정상화를 단기 핵심 과제로 강조했다. 세 가지 필수 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민첩하고 능동적으로 일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점은 키우고 약점은 버리는 과감한 개혁, 과거 경험에서 비롯된 부정적이고 위축된 마음을 버리고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일하자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임승태 신임 대표는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라는 최종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달하고 전 임직원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셰르파(Sherpa)’와 ‘치어 리더’ 역할을 하겠다”라며 “핵심 과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목표와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장애물은 없는지 진전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단기 과제의 성공적 수행이 중장기 목표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CEO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올해 상반기 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추정액 규모가 2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스위스 크레디트 사태 등으로 보험사 콜옵션 행사 여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10억 달러(1조3000억원), 메리츠화재 1000억원, DB생명 300억원, DGB생명 500억원, KDB생명 2억 달러(2600억원), 롯데손해보험 600억원, 신한라이프 2000억원이 콜옵션 추정액이다. 한화생명이 10억 달러로 규모가 가장 크며 KDB생명이 7.5%로 금리가 가장 높다.
일각에서는 SVB파산, 스위스크레디트 신종자본증권 미상환 등으로 보험사들의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KDB생명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KDB생명은 수익성이 악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IFRS17 도입으로 자본확충 부담도 가지고 있다. KDB생명이 예정대로 콜옵션을 이행하려면 대주주인 산업은행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미행사 하기로 하면서 채권시장 불안이 가중된 바 있다. 흥국생명 경험이 있는 만큼 보험업계에서는 콜옵션을 행사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재차 밝혀온 바 있다. 다만 채권시장 상황에 좋지 않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BL생명은 후순위채 발해엥 나섰지만 수요 예측에서 전액 미매각이 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를 떠안았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