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SBS ‘궁금한 이야기 Y’가 어린이대공원 얼룩말 탈출의 속사정을 전한다.
“아프리카도 아니고 아시안데 어떻게 여기 왔을까”, “저는 정말 이게 꿈인가 생신가”. 최근 서울 도심에서 얼룩말을 목격한 시민들의 말이다.
지난 23일 오후, 얼룩말 세로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했다. 동물원 인근 광진구 구의동 일대 도로와 주택가를 활보한 세로의 첫 외출은 3시간 30분 만에 마취총을 맞고 끝이 났다. 이날 세로의 대탈출 목격담과 사진, 영상은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확산돼 큰 화제를 모았다.
도심에서 세로를 직접 목격한 시민들은 “애가 좀 불안한 눈빛이라든가 눈동자가”, “애가 불안해한다는 느낌?”, “거기(동물원) 안에서만 갇혀서 사는 게 너무 슬펐어요”라고 말한다.
이제 세 살인 세로는 태어난 지 2년 만에 엄마 아빠를 차례로 떠나보내고 방황기를 겪었다고 한다. 우울증을 앓았고, 옆집 캥거루와도 자주 싸웠다. 어린 얼룩말의 도심 대탈출 뒤에 숨은 사연은 과연 이런 것들과 연관이 있을까?
전문가는 세로가 동물원에서 탈출한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고 말한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신남식 명예교수는 “이런 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평소 안 하던 우리를 탈출하는 그런 행동을 보인 것 같다”라고 말한다.
한편 지난 3월 8일에는 피가 흐르지 않는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새벽 예배를 가기 위해 운전 중이던 황 씨(가명)는 졸음운전으로 옹벽을 들이받았고 아내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그런데 황 씨의 진술과 달리 차량은 사고지점 주변을 왔다 갔다 하는 수상한 움직임을 보인다. 게다가 사망자인 아내 연지 씨에게 웬일인지 출혈이 전혀 없다.
경찰이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며 부검을 한다고 하자 갑자기 남편 황 씨는 “아내가 자살했다”라고 진술했다. 연지 씨가 평소 병원에 다니고 있었으며, 아내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차로 옮기다 사고가 났다는 주장이다.
연지 씨 남동생은 “그전까지 아무 말도 없던 사람이 부검한다니까 누나가 자살했단다. 너무 치밀하게 숨기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 교통사고는 의도된 사건일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사고 당일 부부가 다툰 사실을 알게 된다.
31일 밤 9시 SBS 방송.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S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