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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꼴 날라” 바이낸스 돈 빼는 투자자들…일주일새 2.7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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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당국 제소 이후 인출 가속화…

수수료 재도입에 시장 점유율도 ‘뚝’

/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미 규제 당국에 소송을 당한 데 이어 자금이 대량 이탈하는 겹악재에 직면했다. 불과 몇 달 전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을 겪고 무너지는 걸 목격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난센을 인용해 최근 일주일간 바이낸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21억달러(약 2조7000억원)가 인출됐다고 보도했다. 난센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공개 지갑에는 632억달러(약 82조3000억원)의 자금이 예치돼 있다.

난센의 애널리스트인 앤드루 서먼은 “바이낸스에서의 예치금 인출 속도가 평소보다 빨라졌다”며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제소 소식이 전해진 이후 그 속도가 정점에 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FTC는 전날 바이낸스가 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정을 위반했다며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와 새뮤얼 림 바이낸스 전 최고규정책임자도 이를 방조한 혐의로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CFTC가 시카고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상품거래규정(CEA) 핵심조항 8개를 위반했다. 특히 고객의 실제 신원을 파악하는 등 자금세탁과 테러자금거래 등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낸스에서의 자금 이탈 움직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3일 미 규제당국이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BUSD)의 신규 발행을 막으면서 하루 만에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바 있다.

WSJ은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해 FTX를 무너뜨렸던 뱅크런이 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바이낸스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고 전했다. FTX는 지난해 11월 뱅크런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 결국 미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AFPBBNews=뉴스1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도 떨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암호화폐 현물거래 시장에서 바이낸스의 점유율은 이달 초 57%에서 지난 24일 기준 30%로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낸스의 거래 수수료 부활 결정이 점유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낸스는 고객 확보를 위해 지난해 폐지했던 현물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다시 받겠다고 최근 밝혔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아이스버그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쿼른스트롬은 “수수료는 매우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선택할 때 커스터디(자산 보관·관리 서비스) 다음으로 고려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앞으로 미국 등지에서 바이낸스를 대상으로 어떤 추가 조치가 나올지 주시하고 있다. 일단 미 당국은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로스틴 베넘 CFTC 위원장은 “미국 규제를 회피하고 미국인들이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바이낸스의 노력은 지속적인 사기의 일부”라고 비판했다.

바이낸스 측은 CFTC 제소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실망감이 크다”며 “우리는 지난 2년간 미국인들이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도록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규정 준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추가로 8000만달러(약 1042억원)를 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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