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김민재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전날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한 발언과 관련한 것이었다.
김민재는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 팬 분들 죄송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사과문을 시작했다.
그리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 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팬,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나머지 대부분의 문장은 사과보다는 변명에 가까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김민재는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립니다”라면서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자신이 태극마크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길게 적었다.
믹스트존의 기자들이 자기 말을 잘못 이해하고 기사를 써 억울하다는 얘기다.
당시 김민재와 기자들의 문답 상황을 그대로 담은 여러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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