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CMP 갈무리 |
중국에서 7세 여아가 TV 드라마에서 본 것을 흉내 낸다며 같은 동네 4세 남아를 우물에 던져 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아이는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온 마을 사람들에 의해 구조됐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남서부인 윈난성 숭밍현에서 올해 7세인 여아가 4세 남아를 5m 깊이 우물에 던져버렸다.
우물은 2m 정도 물이 차 있었으나 소년은 익사를 면했다. 물에 빠졌을 때 가만히 있으면 뜬다는 할머니 말을 기억하고 그대로 행동한 걸로 전해졌다.
소년은 마을 사람들에 의해 약 10분 후 구조됐으며 병원 진찰 결과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물 근처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두 아이는 우물 근처에서 잘 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7세 여아가 4세 남아를 들어 우물 속으로 던졌다.
남아가 우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입구 끄트머리를 양팔로 붙잡고 버티자 여자아이는 강제로 손을 떼게 했고, 남아는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여아는 우물 근처를 약 1분간 맴돌더니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두 아이는 이웃집에 사는 사이로 사고 전에도 자주 어울려 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여아는 “TV 드라마에서 이 같은 장면을 보고 흉내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아의 가족은 남아의 가족에게 돈 수천 위안과 음식을 보상으로 제공했다. 두 가족은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모방 범죄를 우려해 해당 영상을 복제, 유포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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