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
술값을 계산할 때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은 빼줘야 하냐는 질문이 올라와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술값 계산할 때 술 마시지 않은 사람은 빼주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술값 계산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며 “친구들이랑 술 먹다가 논쟁이 생겼다”고 운을 띄웠다.
A씨와 친구들은 술을 먹지 않은 사람에게 술자리에서 술값을 빼줘야 하냐 마냐에 대해 논쟁을 벌인 것이다.
술을 먹지 않은 사람에게 술값을 빼줘야 한다는 측은 “자릿값, 분위기 값이라고 하는데 그걸 왜 꼭 술값을 더치페이로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안줏값을 안 낸다는 것도 아니고 다 같이 먹은 안줏값을 내겠다”고 했다.
이어 “계산 복잡해져서 그냥 더치페이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핑계로 보인다”며 “그냥 총금액에서 술값만 빼고 나누고, 나머지 술값은 술 먹은 사람들끼리 내면 되는데 뭐가 복잡한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술을 2~3병 마시는 거면 나누겠지만 요즘 술값도 비싼데 10병 가까이 마셔놓고 나눠 내자는 것은 양아치 아니냐?”고 짚었다.
반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술값은 다 같이 내야 한다는 측은 “술 먹는 자리임을 알고 본인이 선택해서 온 거고, 같이 술자리 분위기를 즐겼으면 그냥 다 같이 나눠 내는 게 맞다”며 “술값을 빼줄 거면 안주 안 먹는 사람도 빼줘야 하지 않냐. 하나하나 신경 써서 빼주기 시작하면 이것저것 다 신경 써 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10병넘게 마셨을 경우 아예 술을 입에도 안댔으면 더치페이에서 빼줄 수 있다”며 “근데 한 두잔이라도 마셨으면 그냥 더치페이가 맞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글쓴이는 술값을 나눠 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추천을, 나눠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반대를 눌러달라고 했다.
추천은 93개가, 반대에는 493개의 좋아요가 눌렸다.
누리꾼들은 “친구들이랑 다 같이 웃고 떠드는 거에 중점을 두지 돈이랑은 생각 안 해봤다. 노래방 가서 노래 덜 불렀다고 돈 덜 내지 않지 않나. 그냥 그 재밌는 순간만 생각해야 한다” “그러다가 다음에는 술도 잔 수 세어봐서 먹은 대로 더치페이하겠다고 하는것 아니냐” 등 술값을 나눠 내야 한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반면 “술값이 많이 나오면 못 먹는 친구는 빼줄 듯하다. 술은 잘 먹고 싶다고 잘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개인 체질 따라 못 먹을 수도 있는 건데 친구 사이에 적당히 배려해야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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