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첫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경찰이 검토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오전 9시 30분께 유아인은 경찰서에 출석, 12시간의 조사를 마친 뒤 오후 9시 17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건물 밖으로 나왔다.
유아인은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를 진정시키며 사과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제가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직접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서 빠져 있었던 것 같다”라며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라고 고개 숙였다.
유아인은 현재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유아인이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4,400㎖가 넘는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마약류 정밀 감정 결과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가지 마약성분이 검출됐다.
한편 유아인의 차기작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드라마 ‘종말의 바보’는 잠정 연기하기 결정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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