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은 한국 인기웹툰 ‘내 ID는 강남미인’이 내년 초 태국 드라마 ‘뷰티 뉴비’로 방영된다고 27일 밝혔다. 웹툰 원작의 이번 드라마는 총 14부작으로 태국 대표 제작사 GMMTV가 참여하고 바이펀 핌차녹, 윈 메타윈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한다.
‘내 ID는 강남미인’은 네이버웹툰 공모전으로 등단한 작품으로, 어릴 때부터 외모로 놀림받은 주인공이 성형수술 후 대학생활을 시작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태국어를 포함해 총 8개 언어로 연재돼 글로벌 조회수 14억회 이상을 기록했다.
기맹기 작가는 “이미 국내에서 영상화가 된 작품인 데다, 완결된 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다른 나라에서 다시 영상화가 되는 것을 보고 웹툰 위상이 높아진 것을 실감했다”며 “화려한 제작진과 유명한 배우들의 드라마 참여 소식에도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최근 웹툰·웹소설 영상화가 늘면서 네이버웹툰 IP(지식재산권)도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진행 중인 국내외 영상화 프로젝트만 300개가 넘는다. 웹툰 ‘가우스전자’ 원작의 드라마가 지난 2월 중국에서 공개됐고 웹툰 ‘이두나’도 올해 중국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나올 예정이다. 웹툰 ‘플레이, 플리’는 최근 일본 훌루 오리지널 드라마 제작이 결정됐다.
특히 네이버웹툰과 네이버가 인수한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가 만든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WWS)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WWS는 영상화 및 출판 전문 스튜디오로,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원작 해외 영상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내 ID는 강남미인’ 외에도 영어 웹툰인 ‘로어 올림푸스’와 ‘그레모리 랜드’를 각각 TV애니메이션과 영화로 제작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영미권, 일본, 동남아, 중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영상화 계약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웹툰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웹툰 영상화에 관심을 가지는 제작사들이 자연스럽게 글로벌 1위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의 IP를 1순위로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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