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루게릭병 투병 중인 50대 의뢰인이 노모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27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루게릭병 투병 중인 50대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보살들과 마주한 의뢰인은 보자마자 눈물을 보이며 “제가 좀 많이 아프다. ‘루게릭병’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고민이 연로하신 어머니가 아직 모르신다. 이 상황을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2021년 6월에 친구들과 낚시를 갔다가 몸의 이상을 느꼈고 여러 병원을 다니다가 최종적으로 루게릭병 진단을 받게 됐다고 털어놨다. 운동신경세포의 퇴행으로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위축되는 신경 질환이라고.
의뢰인은 아직 완벽한 치료제가 나오지 않아 주기적인 주사를 맞아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최선이라며 주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상태에 대해선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이 없다. 다만 야외 활동을 할 때 몸에 힘이 안 들어가니까 그게 어렵다”라며 아내와 큰아들은 알고 있고 막내는 구체적인 병명은 아직 모른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검색해보니)발병 후 평균수명이 5년 정도라는데 좋은 말은 없었다”라며 종착점을 알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대한 암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의뢰인은 “굉장히 무섭다. ‘무섭다’라는 공포감이 밀려오면 사람이 아프다 보니 작은이에도 짜증을 내고 아내와 다투기도 했는데 아내는 저를 환자로 여기지 않고 전처럼 똑같이 대하고 싶다고 한다”며 그러면서도 티를 내지 않고 배려하고 늘 곁을 지켜주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공포심의 끝은 가족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진다며 자신 역시 아버지의 간병을 해봤기에 간병인의 고충을 잘 알고 있다며 “나중에 더 힘들어졌을 때 행여 가족에게 짐이 될까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80세인 노모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 고민이라는 의뢰인. 아무리 정정하셔도 노모가 받을 충격이 걱정된다는 의뢰인에게 “일단 당분간은 수술 회복 중이다 말씀 드리고 혹시나 (병이 더 나빠지는)최악의 상황이 다가온다면 그때 말씀 드리는게 그나마 어르신을 위해서 그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병을 겪는 당사자의 심정을 헤아리며 “지금 난 내 자신이 제일 걱정될 것 같다. 젊은 나이인데 얼마나 버거울지 당사자만큼 고통 받고 있는 마음을 누가 알겠나”라고 강조했다.
두 보살들은 “아무리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본인을 위해서도 가족을 위해서도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도록 더 신경쓰셔야 할 것 같다. 진행 속도를 늦추다보면 그 사이에 신약이 개발되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지 않나”라고 희망을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의뢰인은 “3년 후에 다시 오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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