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
GS 칼텍스 예울마루 개관 1주년 기념 작품인 <걸어가는 사람>은 2013년 작품으로 높이가 3.6m에 달한다.
여수여행지 예술의 섬 여수장도는 전라도 여행을 하는 사람,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잘 알려진 작품으로 아마도 첫인상이 매우 강렬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장도교라고도 불리는 진섬다리를 건너 여수장도로 들어선다.
이 장도교(진섬다리)는 길이 330m로 배를 제외한 여수장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연결도로이기도 하다.
진섬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석축교가 있었는데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물에 잠길 때는 여수장도로 들어서질 못했다. 진섬다리는 그러한 특징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평소에는 아무 때고 예술의 섬으로 들어설 수 있는 길을 열어줬으며 만조 때에만 바닷물에 살짝 잠기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한 이유로 만조 때 바닷물에 다리가 잠기면 마치 물 위를 걸어가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된다고 한다.
쿠니는 아직 그러한 때를 맞춰가질 못했다.
진섬다리 왼쪽으로 모래사장이 보인다.
인공으로 해변을 조성했다고 하는 이곳의 해변 길이는 약 300m 정도로 웅천해변공원이라 이름했다.
이곳에 캠핑장이 있다고 들었는데 아직 캠핑을 해보지 못해 아쉬움. 매번 올 때마다 아쉬움.
진섬다리를 건너며 만나는 해안가 바위에는 꽃을 들고 있는 게와, 아기곰을 업고 가는 엄마 곰 등의 철제 조형물이 그림처럼 서 있어 걷는 이들의 걸음을 세운다. 작품에 몰입하는 순간부터 힐링여행의 시작이다.
하나하나가 각기의 의미를 갖고 있는 철제 작품들.
보기에도 좋고 사진 찍기에도 좋다.
예술의 섬 장도, 여수 장도, 장도, 진섬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섬 모양이 육지에서 봤을 때 길쭉해 보여서 장도라고 불렸다는 아주 단순한 작명 유래를 지니고 있다.
장도가 예술의 섬이 된 것은 GS 칼텍스 재단에서 약 250여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복합문화예술 공원을 조성하면서 생긴 호칭이며 기본 설계는 프랑스 건축가가 진행했다고.
아래 작품은 2018년 최병수 작가의 작품으로 달 그릇이라 명명되어 있고 매우 유명한 작품이다.
내가 다녀왔던 3월 초의 장도는 볼품이 없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만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라도 여행 장소들 중에서 꽤 알려진 이유는 남해바다 특유의 아름다운 물빛과 예술이라는 테마가 만나 우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 여겨진다. 이 전망대를 힐링공간, 힐링여행 증폭기라 부르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점을 미리 밝힌다.
그저 전망대 하나만 만들어 둬도 좋을만한 공간에 눈여겨볼 만한 작품들이 생각을 부르니 그 자체로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단 생각이 든다.
여수여행지 예술의 섬 장도는 아직도 발전과 변화가 진행 중인 곳이라 생각된다.
2년에 한 번은 오게 되는 곳이어서인지 약간씩의 변화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느끼는 감상이다.
장도 도서관 건물은 단층 건물로 중앙홀(아트리움), 도서관, 전시관, 카페 등이 갖춰져 있는 공간이다.
힐링여행을 위해 있으면 좋다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가 카페인데 이곳 장도 도서관에는 마음에 드는 카페가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매우 차분한 느낌의 조명이 좋다.
카페는 2면 통창에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분위기가 참 좋은 곳이지만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 매번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느낌이다. 테이블이 비어 있음에도 그리 느껴지니 이곳에 홀로 앉아 있어도 쓸쓸하진 않을 듯.
그래서 나는 많은 여수여행지 중에서도 이곳 여수장도를 힐링여행 장소로 손꼽게 되는 것 같다.
이전에도 있었던 것인지, 전시 관람을 위해 생긴 것인지 모르겠지만 보관함이 보인다.
장도를 돌아다니며 무거운 짐을 보관함에 넣어두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을 거라 생각되기도 한다.
그렇게 전시공간을 돌아보고 건물 밖으로 나서는 공간이 또 특이하다. 서울 DDP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
과거엔 복도 옆면에 작품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다.
이제 곧 초록세상이 될 곳이다.
지금은 갈색이 더 많이 보이지만 따스함을 머금은 초록이 소리 없이 돋아나 잠시라도 방심을 하면 순식간에 초록으로 덮어버리게 될 때가 된 것이다. 아마도 그 즈음이면 예술의 섬 장도보다 초록 섬 장도로, 예쁜 섬 장도로, 사진 찍기 좋은 곳 장도로 더 알려지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곳도 모든 작품이 철수했다.
과거에는 이곳에 다양한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풍요로운 갈색만 가득하다.
그래도 이제 곧 초록세상이 펼쳐지면 이전 작품으로부터 얻었던 느낌 이상의 느낌으로 즐겁지 않을까?
이곳은 남도다.
남도의 봄은 서울 경기의 여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제부터 전라도 여행을 하며 정오 시간 때에는 반팔을 입고 다니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될 거라 생각된다.
사랑해!
널 사랑해!
함께 앉아 살포시 손을 잡고 눈을 마주하자!
너와 나 영원히 그렇게 ~
너무 멋진 포인트이자 휴식처인 곳.
예술의 섬 여수장도에서 좋아하는 곳 세 포인트를 말하라면 가장 먼저 위에서 소개되었던 전망대를 손꼽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장도 도서관 카페와 바로 이곳 파고라 앞의 벤치라 하겠다. 나만 그리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이 공간은 무척이나 평화롭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어찌 보면 나른하기까지 하다. 아무 생각 없이 잠시 앉아 있으면 좋을 장소, 힐링여행 최적지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GS칼텍스 예울마루.
예울마루는 21만여 평에 이르는 대지에 남해남중권 최고의 시설을 갖춘 대극장(1,021석)과 소극장(302석)을 갖춘 공연시설이며 공간의 재미가 더해진 전시실 4개, 분수광장, 산책로, 다도해 정원, 전망대 등을 갖춘 전문 문화 예술공간이다.
2007년부터 조성 사업을 시작해 2012년 예울마루 1, 2019년 예울마루 2단계 사업을 이루어내 여수의 문화 예술 콘텐츠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지역 문화 예술을 선도하고 있다.
언덕을 다 내려와 오른쪽.
팽나무 쉼터라고 한다.
여수장도를 아마도 4~5번 왔던 것 같은데 매번 다른 느낌 다른 기분이었으며 항상 좋았던 것 같다.
전라도 여행, 여수여행지 예술의 섬 장도에서의 힐링여행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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