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김광현(SSG 랜더스)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고전했다.
김광현은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홈런 포함 4안타를 내주고 3실점 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다른 선수보다 늦게 시범경기에 등판한 김광현은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는 3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잘 던졌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부진했다.
김광현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7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평균자책점 3.86)이다.
1회를 볼넷 1개만 내주고 실점 없이 막은 김광현은 2회 2사 1루에서 강현우와 고졸 신인 손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 했다.
3회에는 첫 타자 강백호에게 공 14개를 던졌지만,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은 4회 첫 타자 황재균에게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4회 1사 후에는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보크까지 범했다.
1사 2루에 몰린 김광현은 강현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김광현은 4월 1일 SSG 랜더스 필드에서 벌이는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앞서 김광현은 총 3차례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다.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서 2014년 3월 29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경기에서 개인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누렸지만, 5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2016년 4월 1일 kt전(4⅔이닝 9피안타 7실점)에서도 패전의 멍에를 썼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9년 3월 23일 kt전(6이닝 8피안타 4실점)에서는 승패 없이 물러났다.
2020년과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김광현은 지난해 KBO리그로 돌아와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호투했다.
김원형 감독은 ‘개막전 징크스’에 신경 쓰지 않고 김광현의 경험과 구위에 주목했다.
김광현이 개막전 징크스에서 벗어나 승리를 챙기면 KBO리그 개인 통산 150승을 채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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