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콜롬비아와 A매치는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경기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며 두 골을 기록했다.
전반 10분 상대 골키퍼의 실책을 놓치지않고 첫 골을 기록했고 추가시간에는 그림같은 오른발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은 의미가 있는 골이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 골은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기록한 다섯 번째 프리킥 골이었다.
이 골로 그는 하석주(현 아주대 감독)를 제치고 한국 대표팀 최다 프리킥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2015년 6월 미얀마와 월드컵 예선을 시작으로 2022년 6월 칠레, 파라과이, 같은 해 9월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콜롬비아 상대로만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선수가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대륙 특정 국가 상대로 A매치에서 3경기 연속 득점한 것은 손흥민이 최초라고 전했다.
앞서 차범근이 인도, 이동국이 쿠웨이트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득점 기록하는 등 아시아 국가 상대로는 총 17차례가 있었다.
이날 조규성과 함께 투톱을 이룬 손흥민은 좌우 중앙을 가리지않고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심은 손흥민임을 보여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손흥민의 활약이 “스트라이커에게 바라는 것”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가운데부터 윙까지 여러 위치를 자유롭게 돌아가며 뛸 것”이라며 사실상 ‘프리롤’임을 인정했다.
손흥민이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나머지 공격수 한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스만은 “9번 자리는 아주 중요한 자리”라며 “모든 선수들이 배고파하고 있다. 이 선수들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며 내가 해줄 수 있는 얘기가 있다면 모든 것을 해줄 것이다. 그리고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더 좋은 선수로성장하기를 바란다”며 공격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