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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전반전,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으로부터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더 신바람을 냈다. 반면 최전방에 위치했던 조규성(전북)과 오현규(셀틱) 등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전방 공격수들의 분발을 독려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에 주장 손흥민이 2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후반 초반 하메스 로드리게스,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데뷔전에서 ‘벤투호’ 시절 익숙했던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조규성이 위치했고, 2선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 이재성(마인츠)이 자리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손흥민을 측면이 아닌 조규성 뒤에 배치했는데, 사실상 ‘프리롤’ 역할을 맡겼다. 토트넘과 대표팀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나섰던 손흥민은 섀도우 공격수로 자리해 펄펄 날았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상대 골키퍼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 슛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콜롬비아의 집중 견제를 받는 가운데도 그는 중원과 전방을 오가며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나아가 공격의 물꼬를 트는 찬스 메이커 역할까지 충실히 해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멀티골을 뽑아낸 주장을 칭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오늘처럼 중앙과 측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골을 노릴 수 있다면, 앞으로도 프리롤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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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현규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후반전,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무승부 결과 속에서도 손흥민을 활용한 전술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린 것.
반면 기회를 잡지 못한 전방 공격수들의 활약에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국은 이날 최전방에 배치됐던 조규성이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후반 15분 조규성 대신 오현규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으나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오현규는 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왼발 슈팅이 콜롬비아 수비에 막히며 땅을 쳤다.
아울러 기대를 모았던 스트라이커 황의조(서울)는 교체 투입 없이 경기를 마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트라이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찬스에서 득점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지고 있는 9번 포지션(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이를 통해 대표팀 공격수들이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태극전사들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와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났는데, 당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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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성이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경기 전반전에서 스로인 준비를 하고 있다. 2023.3.24/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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