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차기 제임스 본드는 누가 될까.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 역에서 하차한다고 밝힌 후 차기 제임스 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매체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제임스 본드의 전설이라 불리는 故 로저 무어의 아들 제프리 무어가 차기 제임스 본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제임스 본드 역으로 여성 배우가 출연하는 것은 어떤지 묻자 제프리 무어는 “음, 그렇다면 더 이상 제임스 본드라 할 수 없다”면서 “제임스 본드는 오직 남자만이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여성이 제임스 본드를 맡는다면 ‘006’, ‘008’ 또는 ‘009’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개봉한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 분)가 떠날 때 노미(라샤나 린치 분)가 코드명 ‘007’를 받았다. 라샤나 린치가 연기한 최초의 여성 ‘007’ 요원의 도입에 일부 팬들은 다음 제임스 본드는 여성이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프리 무어는 “관객들이 무척 ‘혼란’스러웠을 것”이라며 “노미는 ‘007’을 제임스 본드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앞서 다니엘 크레이그도 여성 배우가 자신의 역을 대체해선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제임스 본드는 남자들을 위한 역할이기 때문에 여성이 맡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프로듀서 바바라 또한 “우리는 여성에 관한 영화를 만들어야 하지만 단순히 남자 캐릭터를 여자로 바꾸고 싶진 않다.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다니엘 크레이그의 입장을 지지했다.
한편 1962년부터 제작돼 지난해 60주년을 맞이한 ‘007’ 시리즈는 현재 차기 제임스 본드를 물색 중이다. 제작자 마이클 G. 윌슨은 노련하고 성숙한 베테랑 배우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가 구체적으로 30대 영국 남자 배우를 원한다고 말했기에 팬들이 강력하게 주장했던 톰 홀랜드와 제이콥 엘로디는 후보에서 제외됐다.
또한 이드리스 엘바가 후보로 거론되며 사상 최초의 ‘흑인 제임스 본드’를 기대하게 했지만 이드리스 엘바는 이를 직접 부인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007 노 타임 투 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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