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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해진 인천행 기차…0%의 기적 꿈꾸려면, 결국 거미손과 스위스리그 득점왕이 해줘야 한다

mk스포츠 조회수  

0%의 기적을 꿈꾸려면 결국 두 선수가 해줘야 한다.

강성형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건설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25-23, 15-25, 17-25)로 패했다.

지금껏 플레이오프 1차전을 패한 팀은 단 한 번도 챔프전에 가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16번의 사례 중 단 한 번도 빠짐없이 챔프전으로 갔다. 결국 현대건설은 0%의 기적에 도전을 해야 되는 셈이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지난 20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강성형 감독은 “효진이도 그렇지만, 외국인 선수가 100%를 해줘야 한다. 몬타뇨는 힘으로 때리는 선수가 아니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가 있는데, 그 차이를 줄여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강성형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보네 몬타뇨(등록명 몬타뇨)는 20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이 33%였고, 호율은 12%에 그쳤다.

또한 양효진은 이날 8점에 머물렀다. 올 시즌 33경기에 나서 523점을 올리며 경기당 평균 15점이 넘는 득점에 올렸던 양효진이지만, 이날은 평균 득점 절반에 그쳤다.

몬타뇨와 양효진이 터지지 않으니, 당연히 다른 공격 루트가 터질 일이 없었다. 강성형 감독은 몬타뇨를 대신해 황연주도 넣어보고 양쪽 무릎 통증을 모두 안고 있는 고예림이 3, 4세트 선발로 나서며 투혼을 보였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도로공사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29점, 박정아가 17점, 배유나가 13점을 올리며 펄펄 날은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

이날 패배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전 플레이오프 4전 전승 행진이 깨졌다. 또한 0%의 기적에 도전을 해야 한다. 2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패하면 챔프전 진출은 없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 2021-22시즌 1위를 달리고 있었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시즌 조기 종료로 인해 통합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올 시즌 초반에도 압도적인 전력 속에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2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과연 현대건설은 0%의 기적을 뚫어낼 수 있을까. 거미손과 스위스리그 득점왕이 해줘야 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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