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희영 기자 | 자신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밝히며 일가에 대한 폭로를 이어온 전우원 씨가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복용한 뒤 일주일 만에 깨어나 근황을 전했다. 전 씨는 약물 사용을 다시는 안 하겠다며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전 씨는 24일 SNS에 “지난 목요일에 사람들이 집에 들어오고 얼마 안 돼 기절했다”라며 “3시간 이상 폐가 작동을 멈췄고 기도가 닫혔다. 삽관이 저를 살려줬고 금요일 오후 눈을 떴을 때 목 안 깊숙이 튜브가 넣어져 있었고 숨이 안 쉬어졌고 온몸이 피멍투성이였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17일 유튜브 라이브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복용한 뒤 돌발행동을 해 현지 경찰이 출동했다.
당시 전 씨는 “사람들이 저를 쫓아와요. 제발 저를 혼자 두세요”라며 흐느끼거나 몸을 심하게 떨기도 했다. 이후 현지 경찰로 추정되는 외부인들이 집 안으로 진입했고, 라이브 방송은 종료됐다.
일주일 뒤인 오늘 전 씨는 “신께서 저 같은 놈을 또 한 번 살려주셨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전 씨는 “오늘까지 비자발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퇴원했다”라며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민폐 끼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걱정하지 말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나약한 믿음으로 인해 두려운 마음이 잠시 저를 지배했다. 약물 사용도 다시는 안 하겠다. 여러분 모두 따뜻한 도움의 손길과 사랑과 관심을 보여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전 씨의 마약 투약 등 범죄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20일 정례 간담회에서 “현재 입건 전 조사(내사) 상태로 마약 투약 의심 영상이 뜬 것으로 안다”면서 “현지 주재관을 통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대상자 안전 파악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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