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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 안맞아” 유연석 폭로글 논란, 더 위험한 까닭[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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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연석 ⓒ곽혜미 기자
▲ 유연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유연석을 둘러싼 폭로글 사건이 결국 법적 절차에 들어간다. 폭로와 거짓말이 뒤섞인 혼란한 해프닝이 주는 씁쓸함도 적잖다.

유연석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폭로성 게시물과 관련,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24일 중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유연석은 최근 인터넷 상 악성 게시물로 곤욕을 치렀다. 인성 논란을 제기한 폭로글에 이어 거짓 사과문, 원글 작성자의 해명이 연이어 게재되는 혼란 가운데 유연석은 변호사 선임, 소장 검토에 이어 고소로 이어지는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나온 ‘배우 유연석의 인성은 사람 바이 사람인가봅니다’라는 제목의 폭로글이 발단이었다. 작성자 A씨는 6~7년 전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아버지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라며, 부친이 입주민이었던 유연석에게 무시당했고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껴 일을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또 자전거를 두고 스트레칭을 하던 유연석에게 말을 걸었다가 일행에게 비웃음을 당했다며 상당히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했다.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익명 게시물인 데다, 주관적인 감정이 실린 주장을 근거로 한 실명 비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곧 파문을 일으켰다.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핫한 스타의 젠틀한 이미지를 뒤집는 공개 저격이었던 탓이다. 

논란이 일자 22일 소속사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게시글 작성자를 상대로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변호사 선임을 마쳤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후 허위였다는 새로운 글이 나와 논란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글쓴이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와 인기를 끌자 질투심에 글을 작성했다”며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 유연석 배우님한테 죄송하다. 실제로 뵌 적 없지만 배려심 넘치는 좋은 인성을 가진 배우일 거라고 생각한다. 글은 삭제하지 않겠다”고 썼다. 

그러나 첫 폭로글 작성자 A씨가 다시 나서서 “사과 글은 제가 쓴 게 아니다. 아버지께 들은 얘기만을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또한번 인터넷이 뒤집혔다. 허위 사과문 작성자 또한 다시 나서서 “사람들은 진실에 관심 없다”며 “증거도 없는 폭로-중립인 척 하며 폭로자 편-그래서 결국 연예인은 피해입는 걸 한두번 본 게 아니다”고 합리화했다. 

첫 폭로자 A씨는 “아버지가 유연석씨 때문에 경비원을 그만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짜증나고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한건데 연예인 실명을 거론하면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며 “솔직히 조금 무섭다. 그리고 죄송하다. 더이상 일이 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유연석 소속사 측은 폭로자의 주장 어느 하나 맞는 게 없다며 허위 사과문, 폭로자의 덧글과 무관하게 선처없는 법적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다. 

킹콩 바이 스타쉽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언급된 6~7년 전 유연석은 아파트가 아니라 오피스텔에서 거주했다”며 “지인들과 라이딩을 하지도 않거니와, 구조상 바로 앞이 대로변이라 여럿이 모여서 자전거 라이딩을 할 수도 없는 곳”이고 설명했다. 또 “경비원 분들께도 인사를 잘 하고 지냈다”며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진위도 출처도 불명확한 익명의 인터넷 폭로글 몇 번에 여론이 가볍게 뒤집히고 요동친 일련의 사태는 그 자체로 씁쓸함을 자아낸다. 수사가 진행되기 전에는 폭로글 작성자조차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 무분별한 폭로, 검증이 쏙 빠진 일파만파 후폭풍을 단적으로 보여준 촌극이 어떻게 전개되고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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