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마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총괄 프로듀서가 해고됐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마블 스튜디오에서 특수효과 및 제작 총괄을 맡고 있던 프로듀서 빅토리아 알론소가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빅토리아 알론소의 해고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사부, 디즈니 법무부,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인 앨런 버그만을 포함한 여러 임원이 내린 결정으로 전해진다.
빅토리아 알론소와 마블 스튜디오 측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디즈니는 빅토리아 알론소의 후임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디즈니와 마블 스튜디오는 극장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스트리밍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촘촘한 스케줄을 강행했다. 2021년과 2022년 2년 동안 마블 스튜디오는 7편의 영화, 8편의 스트리밍 시리즈, 2편의 TV 스페셜 등 총 17편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그럼에도 마블 스튜디오는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시각 효과 아티스트들은 초과 근무와 인력 부족을 호소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혹평과 흥행 저조로 마블 스튜디오는 위기를 모면하지 못했다.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6300만 달러(한화 약 5933억 원)의 수익을 올려 ‘앤트맨’ 시리즈 중 최악의 성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빅토리아 알론소는 지난 2006년 마블 스튜디오에 입사해 약 17년간 마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는 ‘어벤져스’ 시리즈,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마블 스튜디오 대표작에 기획 및 제작으로 참여했다. 빅토리아 알론소는 공개적으로 성소수자와 유색인종을 지지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의 리더십으로 지지 받았다.
이 가운데 마블 스튜디오는 오는 5월 제임스 건 감독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유종의 미와 함께 마블 스튜디오를 위기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마블 엔터테인먼트 소셜 미디어, 마블 스튜디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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