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준비물 아웃도어 대형 매장 몽벨 일산 드 포레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2023.03.23 조회수

아웃도어 활동을 즐겨 하는 내 입장에서 대형 매장이 생겼다 하면 호기심이 일어나는 것을 감출 수 없다.

그러한 이유에서인지 해외 트레킹이나 캠핑을 가서도 빠뜨리지 않고 다녀왔던 아웃도어 대형 매장들.

최근 몽벨 플래그십 스토어가 분당에 이어 일산에도 생겼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다녀왔다.

“몽벨 일산 드 포레”

아웃도어 대형 매장 몽벨 일산 드 포레로 들어서며 마주한 배너를 통해 특이한 점 두 가지를 만난다.

공유공간
루프탑

자세한 건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보기로 한다.

현재 이곳은 1층 매장 전경이다.

1층 매장은 오리지널 의류를 보고 만지고 느껴 본 뒤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의류매장 공간과 달리 아웃도어 브랜드답게 꾸며진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했던 공유공간을 먼저 둘러볼 수 있을까 근무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흔쾌히 안내를 해주신다.

B 1. 지하 1층 공유공간 / 공유창고, 개인창고, 셀프스토리지

몽벨 일산 드 포레 셀프 스토리지.

공유공간, 공유창고의 개수는 숫자로만 봤을 때 총 65개이며 그동안 살펴봤던 다른 개인창고와 비교해 넉넉하고 선반이 깔끔하게 제작되어 있어 용도별 보관에 용이할 듯하다.

그리고 또 놀라웠던 것은 온도, 습도, 환기까지 고려했다는 점이다. 개인창고라고 하여 그저 공간만 만들어 둔 것이 아니라 온도, 습도, 환기를 적절하게 맞춰 용품의 장기 보관에도 곰팡이 등의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공유공간과 다름을 알 수 있었다.

1 F. 오리지널 의류매장 / 어패럴, 배낭 및 소품

공유공간 둘러보기를 마치고 다시 1층 오리지널 의류매장으로 올라와 둘러보기를 시작한다.

직원분이 너무 친절한 나머지 옆에 따라다니며 설명을 해주려 하면 어쩌나 고민을 했는데 다행스럽게 둘러보다가 궁금증이 생기는 사항은 언제든 불러달라고 말씀하시니 부담이 사라졌다. 종종 백화점이나 기타 아웃도어 매장을 들렀을 때 직원분의 과도한 친절이나 관심이 부담스러워 도망치듯 나와버린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의류매장이긴 하지만 100% 의류만 있는 건 아니다.

소소한 소품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장비와 물품이 눈길을 끌어 지루함이 없다.

잠시 잊고 지냈던 목도리가 보인다. 과거 지리산 태극종주를 하며 함께했던 선배가 애용하던 목도리인데 다양한 활용성이 매력적이었기에 종주를 마치고 이거 하나 사야겠다 마음먹었던 적이 있었다.

최근까지 동계시즌에 사용하던 몽벨 장갑이 보인다. 열 손가락 끝이 헤질 정도로 애용했던 제품을 보니 반갑다.

그리고 디팩, 헤드랜턴, 등산 스틱 등 의류가 아닌 다양한 제품이 보인다. 그리고 등산 스틱은 현재까지도 애지중지 사용 중인데 가볍고 내구성 좋아 매우 만족스럽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의류 구경.

진열된 의류를 입었을 때의 나를 상상하며 이것저것 만져보고 입어 보기를 반복한다. 솔직히 살 마음은 없다. 아니 살 마음이 없는 게 아니라 사지 말자고 다짐을 하며 그냥 입어보기만 하는 건데 그게 참…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무자는 내가 질문하는 것 외에 귀찮게 혹은 과도한 친절로 다가오지 않아 맘이 편하다.

아웃도어 대형 매장이 좋은 점은 보고자 하는 것, 브랜드의 모든 것을 카테고리별로 모아두어 찾아보고 만져보고 느껴보는 것이 한 방에 해결된다는 점이다.

또한 같은 제품명의 모든 색상을 사이즈별로 구비하고 있기에 한눈에 비교하기에도 좋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과 경험이겠지만, 몽벨 브랜드의 의류는 원색인 듯하면서도 튀지 않고 차분한 느낌, 넉넉한 사이즈와 여유로운 핏이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단 생각이다.

몽벨 신발류가 이렇게나 많았구나…

러닝, 등산, 캠핑, 트레킹, 낚시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신발이 출시되고 있음을 알긴 했지만 이렇게 한자리에 도열하듯 진열되어 있는 신발을 보니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이곳은 3층 카페 전경.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자마자 마주하는 공간이며 근무하시는 분께 루프탑을 여쭤보니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고.

R T. 루프탑(Roof Top) / 반려동물 동반, 캠핑 체험, 야외 카페

루프탑 실내공간.

비바람이 불거나 겨울의 찬 바람을 피하면서도 루프탑의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루프탑 야외공간은 작은 공연장 느낌이 드는 이 공간 전체가 야외 카페이자 반려견과 함께 하는 놀이공간이 된다.

편안한 휴식과 즐거움은 몽벨 일산 드 포레의 가치인 더 나은 장비를 통해 아웃도어의 더 높은 성과를 경험하다(Better Gear, Great Moment)를 추구함에 있어 필연적이자 궁극적인 목적지가 아닐까 싶다.

3 F. 캠핑존 + 카페 / 안전한 백패킹, 미니멀 캠핑, 오토캠핑을 위한 공간

3층으로 들어서며 가장 먼저 카페를 만나고 향긋한 빵 냄새와 커피향에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넓게 포진하고 있는 많은 장비들.

설렘이다.

안으로 들어서며 몽벨 브랜드와 함께 만나는 첨스.

알록달록한 자극적이고 귀여운 브랜드 첨스 제품이 몽벨 제품과 함께 전면에 자리 잡고 있어 약간 의아했는데 전체 매장을 둘러보며 몽벨 일산 드 포레는 몽벨 브랜드 일변도가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성을 제공하고자 함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브랜드 다양성 플랫폼은 매출을 끌어올리는 정책보다 신뢰를 끌어올리는 정책이 아닐까 싶다.

3층 캠핑존의 앞 부분은 대체적으로 차박캠핑, 미니멀 캠핑, 백패킹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백패킹 텐트로 현재까지도 애용 중에 있는 텐트가 몽벨 UL 돔 쉘터 2.

스킨이 매우 얇고 강력한 코팅과 싱글월이란 특성 때문에 결로 현상이 여타의 텐트보다 심할 수 있지만 경량 캠핑을 즐기는 백패커라면 욕심을 낼 만한 텐트이고 나 역시 현재까지 애용 중에 있다. 그러나 미니멀 캠핑 준비물, 오토캠핑 준비물로 몽벨 UL 돔 쉘터는 합당치 않은 듯하고 스텔라릿지3, 4 또는 아스트로 돔 정도가 어떨까 싶다.

캠핑 퍼니처 부문도 몽벨 제품만 진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코베아, 유니 프레임, 첨스 등의 제품이 섞여 있다.

그 구성을 보면 몽벨 제품을 베이스로 한 가장 적합한 위치에 적합한 기능을 지닌 브랜드 제품이 콜라보되어 있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미니멀 캠이나 오토캠핑준비물을 고려하시는 분들의 안계가 넓어질 듯.

딴딴해 보이는 몽벨 컵.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만들었다는 이 몽벨 컵은 에베레스트에서 굴러떨어져도 형태를 유지할 듯하다.

그리고 3층 캠핑존의 뒤쪽으로 갈수록 점점 오토캠핑준비물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에게 적합한 제품이 많아진다.

테이블 의자 등의 캠핑 퍼니처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식기류에서도 그리 크지 않고 가벼운 제품이 많다.

아마도 이러한 현상이 최근 캠핑 트렌드가 아닐까 싶다. 과거엔 주방 식기류처럼 냄비만 해도 이중 바닥이니 삼중바닥이니 하는 제품에 법랑 제품까지 무겁고 큰 제품이 주류였다면 이젠 가볍고 작은 사이즈가 유행하는 것 같다.

당연히 오토캠핑준비물도 작고 가벼운 제품에 초점을 맞춰야 할 듯.

현재도 오토캠핑준비물로 릴랙스 체어와 같은 무겁고 큰 제품이 많이 보이지만 일정 부분 경량 체어가 눈길을 끈다.

경량 체어 역시 첨스, 헬리녹스 등 다양한 브랜드가 포진하고 있다.

미니멀 캠핑 준비물보다는 오토캠핑준비물에 초점을 맞춰 텐트를 영입하고자 하신다면 문라이트 캐빈 4를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이너 공간과 리빙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4면 개방에 2면 메시창 장착으로 환기를 극대화한 텐트이다 보니 사시사철 활용성이 높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4인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빡빡하고 2~3인이 사용하기에 딱 좋을 크기다.

그리고 캠핑 좀 한다고 하면 무조건 몇 개는 지니고 있는 시에라 컵. 사이즈별로 무광이냐 유광이냐 선택할 수 있으므로 실제 매장에서 차이점을 구분한 뒤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겠다.

오토캠핑준비물 중에 매트는 꼭 필요한 존재다. 그중에서 발포매트는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하고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기본적으로 꼭 지니고 있는 매트다. 그러나 에어매트는 취향에 따라 다르다. 에어매트는 가볍고 성능이 매우 우수하지만 가격이 높고 날카로운 부분에 의한 파손도 있을 가능성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다.

이 역시 캠핑 스타일, 취향, 구매예산 등을 고려해 매장에서 근무자와 상의 후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2 F. 오리지널 용품 / Activity de foret

2층 매장은 카약, 클라이밍, 러닝, 낚시, 라이딩 등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전시 판매 공간이다.

자전거는 메리다, 콜라고, 턴, 산타크루즈, 폴리곤 등 OD 바이크 입점 브랜드 완성차 제품들이 포진하고 있고 MET, 와후, 데다, 셀레이탈리아, 패드백스포츠, 고스페이드, 켄다, 몬테인, 에르곤 등의 액세서리를 구비하고 있어 전문적인 바이크 매장이라 해도 되겠다.

바이크에 대해서는 삼천리 자전거 이외 딱히 아는 바가 없어 무어라 설명할 순 없지만 그냥 멋져 보인다.

그리고 다양한 완성차와 액세서리 중에서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것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외한이지만 역시 멋지다.

산악자전거는 무서워 보여서 딱히 당기진 않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건 로드 자전거라고 해야 하는데 얼마 전 집에서 삼천리 자전거 타고 30여 킬로미터를 달리고 돌아올 때 넓적다리 터지는 줄… 고생 좀 했다.

그 이후로 왜 사람들이 좋은 자전거에 관심을 갖는 것인지 쬐금 이해를 하게 됐다.

그런데 바이크 액세서리 가격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래도 멋지다.

이곳부터는 낚시, 카약, 러닝에 관련한 제품들이다.

카약이나 낚시의 경우 물에 장시간 들어가 있거나 물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한 차원에서 내 몸을 보호하고 내 체온을 보호하는데 적합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기능적인 부분과 함께 패셔너블한 디자인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다는 것이 그렇게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몽벨 제품이나 의류를 보았을 때 거의 일상복처럼, 보편적인 운동복이나 아우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웨이더 부츠처럼 특수해 보이는 장비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의류는 거의 일상복처럼 보인다.

하지만 표면적인 측면에서 트렌디하다 하여 기능성이 배제된 의류가 아니다. 각각의 아웃도어 스포츠에 맞도록 최적화된 기능성을 바탕으로 최대한 수려하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생각하는 것이 옳겠다.

이미 많은 경험을 지닌 아웃도어 마니아라면 아웃도어 대형 매장이 지닌 잇점에 대해서 잘 아실 테니 패스하고 이제 막 캠핑을 염두에 두고 미니멀캠핑준비물이나 오토캠핑준비물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라면 캠핑 페어를 꼭 방문해 보시라 권하고 싶고 이어 아웃도어 대형 매장 방문을 해보시라 권하고 싶다.

좋은 결정은 경험이 필수라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