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0.40% 기록해 전분기 말 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2020년 3월말 이후 2년9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0.40%로 전분기 말(0.38%)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다만 전년 동기 말과 비교해선 0.10%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부실채권비율이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등을 말한다. 지난해 말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4000억원(4.5%) 늘었는데 총여신은 8조7000억원 감소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한 것이다.
전체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은 8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2.3%를 차지했다. 이어 가계여신 1조7000억원, 신용카드채권 100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27.2%로 전분기 말(223.9%)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165.9%)와 비교해선 61.3%포인트 올랐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먼저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52%로 전분기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대기업 여신은 0.49%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은 0.53%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여신도 각각 0.05%포인트, 0.03%포인트씩 오른 0.76%, 0.23%를 기록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0.01%포인트 오른 0.18%로 집계됐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이 0.01%포인트 상승한 0.12%, 기타 신용대출은 0.03%포인트오른 0.34%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08%포인트 상승한 0.91%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아직까지 양호한 수준”이라며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원할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