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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는데 ‘애 지워지냐’ 묻던 시부모…모친상 부조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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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0년 차임에도 시가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아내가 상처 받은 마음을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소통이 꽉 막혔다는 결혼 20년 차 ‘철벽 부부’ 김옥경(46) 이재용(45) 부부가 출연했다.

이들 부부는 각자 방에서 생활하며 소통 없이 살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함께 앉아 식사를 할 때도 부부는 대화를 하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과 대화를 하고 싶지만 남편의 “미안하다”라는 말은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느껴진다고 불만을 표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그러던 중 아내가 남편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내가 당신하고 결혼식을 올렸나, 뭘했나. 혼인신고만 하고 살지 않나. 20년을 같이 살아도 우리집에서 한 번 와본 적 있냐. 며느리한테 욕하고 그런 시아버지가 어딨냐”고 결혼 후 20년을 외면한 시가의 태도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후 아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 돌잔치 때 시가에서 본가 식구들을 못 오게 한 것과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결혼식 안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도 오시지 않고 아무 것도 안 했다. 그게 상처가 정말 컸다”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아내는 눈물을 쏟았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MC 소유진이 “시부모님이 결혼을 많이 반대했냐”고 묻자 아내는 “처음에 제가 한 살이 많아 반대하셨다. 임신한 상황에서도 ‘몇 개월이냐’며 ‘애 지워지냐’고 하더라. 출산 후 친정엄마가 몸조리해 주신다고 와 계셨는데 병원에 오신 시부모님이 ‘사돈’이라고 하는 친정어머니에게 결혼식 안 올렸으니 사돈이라고 하지 말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아이 4살 때 돌아가셔서 시가에 말씀드렸는데, ‘결혼식을 안 올려서 가기도 그렇고 부조하기도 그렇다’고 하셨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맏며느리라 명절에 가서 음식을 했는데 시할머니가 결혼식 안 올렸다고 밖에 나오면 안 된다고 해서 방에 숨어있었다. 아이와 다른 방에 숨어 있었는데 아이가 계속 울었다. 달래기 위해 가려고 하는데 숨어서 가라고 하면서 시아버지가 결혼식 안 올렸으니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이후 부부는 몇 년 간 시가와 왕래하지 않았으나 시할머니 부고 소식을 전해듣게 됐다고 했다.

당시 아내는 스트레스로 인한 폐결핵, 호흡기 알레르기로 응급실에 실려가 산소호흡기를 꽂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나가서 시가에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이에 김응수가 “며느리로 인정해 달라고 말씀드려본 적 없냐”고 묻자 남편은 “못해봤다. 제가 장남인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란 장손이었다. 제 잘못인 것 같다. 저희가 잘 살았으면 아내한테도 심하게 하지 않았을 텐데 그 화살이 모두 아내에게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는 “아내를 가족으로 인정 안하고, 며느리로 인정 안 하고, 인간적인 모욕이 있었던 것 같다. 굉장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아내는 계속 시가로 간다. 왜 그런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아들 때문에 그랬다”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나에 대한 대우와는 상관 없이 인간의 도리를 지킨다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남편의 부모이고 아이에게는 조부모이니 그 끈을 나로 인해서 끊어지게 하는 건 자식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마음이었을 거다. 내가 그거 몇 번을 참으면 아들과 친가 쪽 고리는 끊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가 부모에게 나를 사랑해주고 위로해줬으면 하고 바라는 건 본능적 욕구다. 이게 안 채워지면 생겨나는 결핍이 생기고, 결핍을 누구에게서든 채우려고 한다. 제가 볼 땐 응급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떼고 간다는 건 (아내가) 과도하다. 아내분의 마음 안의 뭔가가 건드려지면 구멍을 채우려고 과하게 몰두하는 면이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부모에게 내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상황이든 내가 어떻게 했든 무조건적으로 사랑받는 경험이 조금 부족하시다는 생각을 했다. 잘못한 거 하나도 없는데 환영받지 못하는 경험을 하셨던 것 같다”고 분석했고, 아내는 “맞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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