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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팬들 설렌다”…애플페이 내일 출시, 어디서 어떻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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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시작일이 21일로 정해진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설치된 카드단말기에 애플페이 스티커가 붙어있다. 2023.03.13.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시작일이 21일로 정해진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설치된 카드단말기에 애플페이 스티커가 붙어있다. 2023.03.13.

애플이 드디어 내일 ‘애플페이’를 한국 시장에 서비스한다. 2014년 출범 이후 9년 만이다. 현대카드와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에 사용이 제한되는 만큼 지금 당장의 파급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간편결제 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오전부터 결제 OK…편의점·투썸 등에서 가능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21일 오전부터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결제가 가능한 제품은 아이폰6부터 아이폰14까지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애플의 월렛(지갑) 앱(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후 현대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현대카드 외 다른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앞서 현대카드는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했지만, 아직 다른 카드사들의 참여가 없는 상태다.

유통 업계는 애플페이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대형 프랜차이즈점 중심으로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NFC 단말기 설치 및 연동 작업을 완료했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NFC 결제 단말기가 없는 지점은 설치를 완료했고, 이미 NFC 결제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은 연동 및 최적화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기 사용처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파악된 애플페이 결제 가능 가맹점은 편의점 3사, 코스트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현대·롯데백화점,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이디야, 빽다방, 폴바셋, 메가커피 등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은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도 애플페이 사용이 불가하다. 간편결제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페이 선례처럼 신세계도 결국엔 애플페이를 도입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고 시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韓 상륙 애플페이, 내년까지 점유율 15%로 성장”

애플페이가 내년까지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점유율 15%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애플페이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이 10%에 그친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최근 NFC 단말기 설치에 나선 프랜차이즈 또는 신용카드 가맹점이 늘어나는 추세가 두드러지는 점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MZ세대 등을 주 고객으로 하는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카페, 슈퍼마켓과 같은 소매점들이 NFC 단말기 설치에 적극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예상 대비 빠른 NFC 결제 인프라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국내 등록된 아이폰 1280만대를 아이폰 사용자 수와 같다고 전제했을 때 올해 말까지 55%인 700만명가량이 사용하던 간편결제 플랫폼을 애플페이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말 기준 애플페이의 국내 일평균 거래금액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애플페이 성장세가 아이폰 사용자만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애플페이의 확산을 막는 이유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교통카드 기능 미지원과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연합군 구성 등을 꼽았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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