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7)가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여름 이적시장 계약 추진 대상이라는 현지 전문가 분석이다.
피터 오로크(영국)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김민재 영입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 맨유, 리버풀과 경쟁할 준비를 한다”며 밝혔다.
오로크는 ▲영국 뉴스통신사 ‘프레스 어소시에이션’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채널 ESPN을 거쳐 영국 축구매체 ‘풋볼 인사이더’ 소속 이적시장 전문가로 활동한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12위 튀르키예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 1805만 유로(약 252억 원)를 페네르바체에 안겨주고 나폴리(이탈리아)와 2024-25시즌까지 계약했다.
나폴리 입단과 함께 2022-23 세리에A(1부리그) 26경기 평균 87.7분 출전으로 중용되고 있다. 2022년 9월 이탈리아축구연맹, 10월에는 프로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한 월간 MVP를 잇달아 수상했다.
오로크는 “김민재를 데려오는데 필요한 투자금은 맨유, 리버풀, 토트넘 모두 마련되어 있다. 이번 여름 구단들이 어떤 계약을 제안하느냐에 따라 선수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PL은 유럽리그랭킹 1위, 세리에A는 4위로 평가되는 무대다. 유럽클럽랭킹은 ▲리버풀 4위 ▲맨유 7위 ▲나폴리 20위 ▲토트넘 21위 순이다.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및 16강 통과 덕분에 UEFA 랭킹이 5계단 상승했다. 세계 최고 클럽대항전에서 김민재는 데뷔 7연속 풀타임 등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센터백으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오로크는 “토트넘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1)이 김민재 합류를 설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2023-24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망했다.
ESPN이 축구 통계 지표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자료를 보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EPL 4위 안에 들 확률은 ▲맨유 74% ▲리버풀 29% ▲토트넘 25%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스포르트’에 따르면 김민재가 나폴리와 맺은 계약에는 2023년 7월 1일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면 2주 동안 외국 구단에만 적용되는 5000만~8000만 유로(700억~1120억 원) 규모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오로크는 리버풀·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TOP4에서 밀려난다면 돈을 얼마나 쓸 수 있느냐와 상관없이 김민재 영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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