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
시어머니의 전화를 ‘여보세요’라고 받았다가 혼났다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시어머니 전화에 ‘여보세요’라고 받았다가 혼났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대한민국 흔한 며느리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최근 시어머니에게 온 전화에 ‘여보세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주말에 시댁에 방문해서 시어머니와 남편, 시누이가 합세해 글쓴이의 전화 예절을 문제 삼았다.
A씨는 “처음에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도 못 했다”며 “셋이 얘기하다가 갑자기 남편이 시어머니 번호를 저장 안 해놨냐고 물어보길래 ‘아니 했다’고 답하니 전화 받을 때 ‘왜 그렇게 받냐?’고 했다”고 했다.
이어 “진짜 무슨 말인가 했다”며 “‘장모님, 장인어른이 전화하면 뭐라고 받냐?’고 까지 물어 봐서 ‘여보세요’라고 한다고 하니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이런 거로 기분 나쁘다고 아들이랑 딸한테 고자질한 시어머니가 진짜 짜증 난다”며 “그걸 그대로 뭐라고 하는 아들이 내 남편이라니. 별 쓸모없는 거로 뭐라고 하니까 시어머니가 오라고 해도 남편이나 보내고 전 안 가야겠다”고 했다.
글쓴이는 “얼마나 제가 마음에 안 들면 그런 거로 뭐라고 하겠냐?”며 “이렇게 결혼 생활 해야 하나 복잡스러운 마음이다”고 마무리했다.
이를 본 대다수의 누리꾼은 “무서워서 전화 못 받겠다 하고 받지 마라” “며느리가 굽신 안 해서 기분 나쁘다는 것 같다” “시어머니 저 말에 시누이랑 남편 다 동조를 하는 게 문제” “왜 항상 며느리한테 대접을 못 받아서 안달이냐?” “혼낼 일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를 옹호했다.
반면 일반적인 전화 예절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댓글도 일부 있었다. “보통 아는 사람 전화 받을 땐 ‘여보세요’ 말고 다른 응답의 표현 하지 않나” “직장 상사한테 그렇게 여보세요 하고 전화 받으면 눈치 보이던데. 친구도 아니고 그렇게 받는 건 예의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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