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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용준♥’ 베니 “만 45세, 시험관 2년+3번 유산→임신 성공”(‘금쪽상담소’)[종합]

이지민 조회수  

[TV리포트=이지민 기자] 9세 연상연하 부부 배우 안용준과 가수 베니가 금쪽 상담소를 찾았다.

17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만 45세로 연예계 최고령 임산부가 된 베니와 안용준이 등장했다. 임신 7개월 차라고 밝힌 베니는 만삭의 몸으로 등장해 시선을 모았다.

상담소 오픈 이래 최초의 만삭 고객님의 등장에 축하가 쏟아졌지만 베니는 “임신 후 행복과 불행이 함께 왔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안용준은 “심장 소리를 듣는 순간 다른 세상이었다”라면서 자신의 생명체라는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고 부모가 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베니는 “배에 털이 나고 온몸에 흉이 져 남편에게 못생긴 모습만 보여줘 미안하다”는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 “제 친구가 ‘예쁜 것만 봐야 해. 못생긴 건 보지도 마’라고 하길래 못생긴 걸 안 보려면 난 거울을 안 봐야 한다”고 했다. 안용준은 “매일 미안하다고 한다. 갑자기 살도 찌고 이런 모습을 보는 게 힘들지 않냐고 한다. 그게 저는 더 예쁘고 고마운데 그걸 너무 미안해하는 거다”라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의학적으로 만 35세 이상의 임신을 ‘고령임신’이라 설명하며, 임신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베니는 2년 전부터 시험관 임신을 준비했다며 임신에 성공하기까지 3~4번의 유산을 겪은 일화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기적처럼 아이를 얻었음에도 당당하지 못한 베니의 모습에 의아함을 제기했다. 베니는 9세 연하인 안용준과의 결혼 당시 악플에 시달렸음을 고백하며 임신한 후 남편에게 예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들은 오은영 역시 임신 때문에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받았던 일화를 밝히며, 베니를 위로하는 한편 임신하면 행복함과 두려움이 같이 올 수 있다고 조언하며 베니가 가진 두려움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또한, 베니는 “30년간 음악인으로서 성취하며 살아왔으나 임신으로 인해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이에 오은영은 갑자기 엄마라는 새로운 길이 열려 베니가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하며 ‘엄마’라는 역할에 대한 모순된 감정, 일명 ‘모성의 양가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령 산모일수록 ‘모성의 양가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더했다.

오은영 박사는 안용준의 감정 기복이 예사롭지 않음도 포착했다. 이에 안용준은 눈물이 없던 사람이었으나, 임신한 아내와 붙어있다 보니 눈물이 많아지고 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낸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베니의 ‘먹덧’까지 따라 겪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오은영은 안용준이 아내의 임신 증상을 남편이 똑같이 겪는 ‘쿠바드 증후군’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아내와 한 몸이 되려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를 들은 안용준은 “아내와 연락이 안 되면 불안하다”며 불안 증세로 물어뜯은 손톱을 내보여 충격을 안겼다. 또한 “5분간 답장이 없으면 응급 상황으로 여긴다”며 “아내가 일할 때마저도 스케줄을 따라간다”고 밝혀 모두를 스튜디오를 경악으로 몰아넣었다.

심각한 표정을 숨길 수 없던 오은영은 안용준에게 아내와 연락이 안 될 때의 걱정이 “베니에 대한 걱정인지, 내가 불안한 건지 구별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안용준은 ‘불안의 시작점’이 어디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로부터 오는 불안감을 아내 때문에 불안한 거라고 착각했다”며 깨달음을 얻은 표정을 지었다.

오은영은 “안용준은 아내로부터의 분리 불안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인 분리 불안’이 있을 경우 애착 대상자와의 관계를 검토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용준은 늘 외롭고 불안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고 오은영은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꼈던 대상이 ‘베니’였기에 자웅동체처럼 못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 분석한다.

이어 오은영은 베니에게도 ‘남편의 불안을 모두 받아주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며, 베니와 안용준은 동반 의존이라고 진단 내렸다. 서로서로 의존적 관계를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고 “사랑은 원래 보이지 않는 거야”라고 은영 매직을 내렸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불안감을 지니지 않길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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