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총기를 자랑하듯 보여줘 논란이 됐던 멤피스 그리즐리스 가드 자 모란트, 마침내 징계가 확정됐다.
NBA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모란트가 ‘리그에 해로운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열리는 댈러스 매버릭스와 홈경기에서 복귀 가능하다. 조사 기간이 소급 적용됐다.
징계 사유도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3월 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비디오를 통해 총기를 보여주는 행동을 했다.
이후 모란트는 팀을 이탈, 조사를 받아왔다. 콜로라도주 경찰은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지만, 리그 사무국의 생각은 달랐다.
모란트는 이날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 있는 NBA 사무국을 직접 방문, 애덤 실버 커미셔너와 조 듀마스 NBA 농구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 타미카 트레마글리오 NBA 선수노조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고 이번 징계가 최종 확정됐다.
NBA 사무국은 조사 결과 이 총이 모란트의 것이 아니었으며, 그가 직접 나이트 클럽에 가지고 들어왔거나 비디오에서 잠깐 노출된 이후에는 그가 다시 총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모란트가 총기를 소유한 상태로 팀과 원정 이동을 하거나 경기장, 훈련장 등 방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사법 처벌도 받지 않으면서 비교적 가벼운 징계가 나왔다.
그럼에도 NBA 선수의 품격에 맞지않는 행동이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사법 처벌을 받지 않았음에도 징계가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버 커미셔너는 “모란트의 행동은 무책임하고 무모했으며 아주 위험했다. 그가 갖고 있는 영향력, 특히 그를 우러러보는 젊은 팬들을 생각햇을 때 아주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또한 내게 이번 사고에서 배웠으며 농구 코트 바깥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함을 깨달았다고 밝혔다”는 말을 남겼다.
올스타 2회 경력을 갖고 있는 모란트는 이번 시즌 53경기에서 평균 27.1득점 6.0리바운드 8.2어시스트 1.1스틸 기록중이다.
소속팀 멤피스는 41승 26패로 서부컨퍼런스 2위에 올라 있다. 그가 이탈한 지난 다섯 경기에서 3승 2패 기록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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