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도둑 픽’ 빵집으로 유명한 베이커리 대표가 자신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2세라고 밝혀 화제다.
베이커리 ‘써니브레드’를 운영하는 송성례 대표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실 저는 JMS에서 태어난 2세다. 이건 제가 지울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과거”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저희 부모님은 사이비에서 결혼하셨다. 교주의 말을 믿고 월 30만원을 받으면서 저와 오빠를 키우고, 그 누구보다도 착하게 사신 분들”이라면서도 “착한 것과 진실을 보는 눈을 갖는 건 다른 말”이라고 덧붙였다.
또 JMS 신도로서 교주 정명석의 피해자가 될 뻔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태어나서 17살까지 JMS를 통해 배운 진리를 진실이라고 믿고 살았다”면서 “불행 중 다행으로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교주를 만나본 적도 없고 크게 관여한 바는 없다”고 했다.
다만 “목사에게 저도 교주의 신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다행히 그때 안된다고 화내주신 제 아버지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JMS 신도로서 겪은 내부 분위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이곳에서 태어난 2세들과 교인들은 성폭행을 피해 가더라도 계속해서 세뇌와 죄의식 속에 자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세들은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세상 사람들과의 교류는 물론 미디어로부터도 단절되고, 이성과는 어디든 단둘이 있어선 안 된다”며 “자라나는 청소년기에 자연스럽게 느끼는 설렘, 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에 죄의식이 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화제가 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언급하며 “이 기회에 저도 후련하게 목소리를 내보고 싶었다. 용기를 내 다큐멘터리에 출연해주신 분들에게 제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보태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점점 머리가 커가며 자신의 자아가 생기고 독립(탈퇴)했다”고 부연했다.
송 대표가 운영하는 베이커리는 2019년 6월 빵집에 들어온 도둑이 4시간 동안 빵을 먹어 치우고 간 사실이 알려져 ‘도둑도 반한 맛집’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에 출연해서 한 매장의 월 매출이 3000만원이며 이런 매장을 8곳 운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송 대표의 고백 이후 그의 SNS와 영상에는 “정명석 이용해서 광고하나”, “탈엠(JMS 탈퇴)했다고 거짓말” 등 일부 누리꾼들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