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
래퍼 퀸 와사비(29)가 무명 DJ 시절 클럽 사장에 성희롱당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는 퀸 와사비가 출연해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2020년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전성기를 맞은 와사비는 “사실 저는 제가 계속 잘될 줄만 알았다. 유튜브에서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살면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 자고 일어나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팔로워가 몇만명씩 늘어나 있었고, 게시물을 올리면 메시지가 1000통씩 왔다”며 “광고도 많이 찍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 모델도 됐다. 그런데 1년 지나니까 서서히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인기가 떨어지자 마음이 불안해졌다며 “팔로워가 1000명씩 줄더라. 인기 변화가 숫자로 보이니까 민감하고 예민해졌다. ‘내가 이 직업으로 평생 먹고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퀸 와사비는 1인 소속사를 만들어 매니저와 둘이 공연과 스케줄 섭외, 의상 준비까지 소화했다. 당시 계속되는 출연 불발에 지쳐있던 그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고.
퀸 와사비는 “유명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왔다. 일상을 주제로 한 건전한 콘텐츠인 줄 알고 출연했다”며 “그런데 한 달 뒤에 올라온 섬네일에 노골적으로 제 엉덩이가 나와 있더라. 선정적인 제목도 달렸다. 사전에 찍은 것과 달라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항상 자극적으로만 날 소비하나 싶었다. 섬네일을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오래 걸렸다”며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자책하기 시작했다”고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사진=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
퀸 와사비는 무명 DJ 시절 성희롱당했던 이야기도 밝혔다. 그는 “DJ 파티에 초대받아서 백스테이지에 있었다. 제가 좀 파인 옷을 입고 있었다”며 “사장이 들어와서 저를 쓱 보더니 ‘넌 무대에서 가슴이나 흔들면 돼’ 이러고 나가버리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심장이 두근거렸다.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사장에게 가서 사과를 요청했더니 ‘내가 틀린 말 했어? 너 하나도 안 섹시하게 생겼어’라고 하더라”며 “주변에 있던 클럽 직원들도 ‘술 좀 마신 것 같은데 이따가 우리 집 갈래?’ 이러면서 키득대더라.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서 화병이 나 죽을 것 같았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94년생인 퀸 와사비는 2019년 싱글 앨범 ‘Look at my!’로 데뷔한 이후 트월킹 춤과 파격적인 가사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고등학생 시절 문과 전교 1등이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출신이라는 반전 이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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