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이후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 배우 김새론(23) 씨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듯한 인증 사진을 올렸으나, 이마저 거짓 논란에 13일 휩싸였다.
김 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알바 인증샷’의 해당 업체는 “김새론은 매장에서 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스포츠조선이 보도했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유니폼을 착용한 채 머리를 묶고 매장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듯한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그러나 이 업체에 따르면 경기도 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했던 A 씨가 김 씨의 친구였으나, 김새론 본인은 아르바이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A 씨는 지난해 9월 그만둔 상태로 전해졌다. 업체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정확히 이 사진을 어떻게 찍게 됐는지 알 수 없어서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새론이 게시한 사진에는 어두운 방 안에서 김 씨가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베이킹을 하는 모습도 있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위생 논란’이 일기도 했다. 머리카락을 풀어 헤친 채 마스크도 없이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매장 본사 측에서 님 고소 안 해요?”, “매출 떨어지겠다”, “우리에겐 그냥 평상시 일인데 저 배우는 저게 생활고 겪는 사람들 일이라고 생각하나 보네” 등의 비판이 나왔다.
다만 해당 프랜차이즈 업체는 “매장에는 따로 베이킹하는 공간이 없다”면서 매장에서 찍은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소녀 가장…생활고 겪어” 주장에도 비판 거세
앞서 김새론은 지난 8일 열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 첫 공판에서 생활고를 토로했다. 김 씨의 법률대리인은 “소녀 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해왔으나, 피해배상금 지급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김새론뿐 아니라 가족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김 씨는 재판 이후 근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설명 이후 ‘알바 인증’ 사진이 올라오자 동정 여론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새론은 과거 여러 차례 자신의 재력을 자랑하며 ‘영 앤 리치’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씨는 한 예능에 출연해 대형 평수의 고급 브랜드 아파트를 공개했고, 수입차인 ‘볼보 XC40’와 ‘벤틀리’ 컨버터블 차량 운전 모습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또, 김새론이 이번 사건에 선임한 법무법인 두 곳 중 한 곳은 국내 법무법인 매출 10위 안에 드는 대형로펌이다. 김 씨는 해당 법무법인의 대표 변호사이자 부장검사 출신을 고용했는데, 그는 첫 공판 심리를 맡은 판사와 같은 대학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생활고인데 변호사 6명 선임이라니, 머리가 나쁜 건지 웃고 갑니다”라며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다만 김새론 측 변호인은 “김새론 보유 차량은 사건 이후 처분했고, 방송에 나온 아파트는 기획사의 소유로 사건 이후 해당 아파트에서 퇴거해 월세로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변호사) 수임료도 보통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치(0.08%)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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