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동원 정부해법에 대한 반감과 주 최대 근무시간을 69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게 하는 근무시간 개혁이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정례 여론조사(미디어트리뷴 의뢰로 6일~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508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번 조사보다 4.0%포인트 하락한 38.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7%포인트 오른 58.9%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긍정평가는 4주 만에 30%대로 내려갔다”면서 “일간으로 살펴보면 주 후반 내림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강제동원 피해배상에 일본의 참여 없는 ‘제3자 변제’ 방식을 공식 확정했다. 이에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 등은 굴욕적인 협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같은 날 정부는 주 최대 근로시간을 69시간과 64시간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기존의 52시간 제도와 달리 바쁠 때는 더 일하고, 안 바쁠 때는 덜 일 하게 해주겠다는 취지다. 근로시간 개혁 등도 여론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부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10.9%포인트↑), 서울(6.6%포인트↑), 광주·전라(8.0%포인트↑), 대구·경북(6.9%포인트↑), 남성(6.7%포인트↑), 20대(13.0%포인트↑), 30대(11.3%포인트↑), 50대(5.3%포인트↑), 40대(5.5%포인트↑), 무당층(14.9%포인트↑), 정의당 지지층(5.7%포인트↑), 중도층(5.4%포인트↑) 등에서 늘어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1.9%포인트 올라 42.6%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8%포인트 떨어진 41.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6.2%포인트↑), 20대(6.2%포인트↑) 등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은 30대(6.6%포인트↓), 20대(6.5%포인트↓) 등에서 지지율 하락 폭이 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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