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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재팬’ 끝? 재점화?…韓日 화해모드에 유통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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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에 우리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2019년 8월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에 우리 국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계속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 문제를 매듭지으며 2019년 이후 사실상 단절된 한일관계 정상화에 나섰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유통업계는 이번 조치가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NO재팬’ 운동이 사실상 종결되는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사그라들던 일본산 불매 운동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한일관계 정상화로 인해 한중관계가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산 불매운동’ 완화되나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 정부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3.0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 정부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3.0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 외교부 장관은 6일 오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국내 기업 등 민간의 자발적 기여로 마련한 돈으로 지급하는 ‘제3자 병존적 채무인사’ 방안을 발표했다. 2018년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사건에 대한 대법원판결 이후 사실상 단절된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유통업계는 정부의 이런 조치에 대한 국민 반응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민들이 이번 정부 조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NO재팬’ 운동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어서다.

2019년 일본이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시작하면서 한일 관계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국민들은 “NO재팬, 가지 않겠습니다, 사지 않겠습니다”라는 표어를 내걸며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그 여파로 모든 마트와 편의점에서 인기가 높았던 아사히, 산토리 맥주 등 일본 제품들이 자취를 감췄고 일본 여행 수요도 꺼졌다.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은 유니클로 매장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NO재팬 운동이 상당 부분 완화되는 분위기였다. ‘NO재팬’ 여파에 맥을 못추던 데쌍트, 미즈노, 아식스 등 일본브랜드들은 2021년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884억 원 적자를 보고 몇몇 매장을 한국에서 철수하기도 한 유니클로는 2021년에는 114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자 ‘엔저’ 현상에 힘입어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대폭 늘었고 ‘혼술'(혼자 마시는 술)의 열풍으로 촉발된 위스키 열풍에 힘입어 일본산 위스키와 하이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슬램덩크의 열풍으로 일명 정대만 사케로 불리는 ‘미이노고토부키 쥰마이긴죠’의 인기가 급등하기도 했다.산토리 가쿠빈, 야마자키, 히비키 등 일본산 와인은 없어서 못구할 정도다.

유통업계에서는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면 ‘NO재팬’ 운동이 시작된 2019년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사그라들던 ‘NO재팬’ 재확산 가능성…한중일 밀착에 한중 관계 악화될 수도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위스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위스키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이마트24 제공)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정부의 조치가 국민감정을 자극해 사그라들던 불매운동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 미쓰비시 등 일본 전범기업들이 빠진 채로 문제를 덮으려 한다는 반발이 나오면서다.

강제 징용 피해자들을 지원하는 단체 가운데 하나인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번 정부 해법은 지난 2018년 대법원 판결 정신을 훼손하고 피해자들의 투쟁을 무력화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일관계 정상화는 정부가 주도할 수 있어도 용서는 피해자들과 국민들이 하는 것 아니겠냐”며 “국민들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의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롯데그룹의 경우 이번 조치에 대한 시장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쇼핑은 유니클로 한국법인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고 롯데상사는 무인양품 한국법인 지분의 40%를 보유중이다. 롯데칠성도 롯데아하시주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한일관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최근 일본 술 열풍에 힘입어 오는 5월 4년만에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자칫 시장 상황에 따라 신제품 출시가 물거품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스키 열풍에 따라 일본 술을 잇따라 출시했거나 출시예정인 편의점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이마트24는 지난 1일 일본 위스키 코슈 니라사키’ 2종을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GS25는 일본식 튀김 오마카세로 유명한 식당 쿠시마사와 손잡고하이볼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도 일본산 위스키 원액을 넣은 하이볼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한일관계가 회복돼 ‘NO재팬’ 운동이 사그라들더라도 한중관계가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한일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한미일 군사동맹 체제가 강화될 경우 한중관계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미국은 한미일 삼각안보체제 강화를 추진해왔으나 한국 정부는 식민지배 역사가 올바르게 평가되고 청산되고 정리되지 않았다며 이같은 움직임에 거리를 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일관계가 한중관계에 영향을 미칠 경우 함수는 복잡해진다”며 “지금으로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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