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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스캔들’ 어른들의 건강한 성장…훈훈한 엔딩 [리폿@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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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모두가 웃었다. 삶의 자세를 고친 어른들 덕분이다.

지난 5일 종영한 tvN ‘일타스캔들’에선 남행선(전도연 분)과 최치열(정경호 분)이 결혼을 약속하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녹은로 주민들 또한 각 가정에 드리웠던 그늘에서 빠져나와 행복에 안착했다.

갑작스럽게 나타났던 남해이(노윤서 분)의 친모 남행자(배해선 분)는 동생과 딸의 행복을 위해 일본으로 돌아갔다. 떠나기 전 딸이 등교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딸이 재학 중인 학교 운동장에서 앞으로 찾아올 그리움을 삼켰다. ‘민폐’ 캐릭터였던 남행자의 모성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국가대표 반찬가게’의 주역 남재우(오의식 분)와 김영주(이봉련 분)는 비밀리에 사랑을 키어오다 남행선에게 발각된다.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공개 커플로 거듭난다. 

2년 뒤 입시를 이어가던 우림고 학생들은 수능을 마치고 각자의 진로에 맞춰 대학생으로 성장했다. 시험지 유출 사건을 자백하고 자퇴한 이선재(이채민 분)는 검정고시에 합격, 남해이와 함께 의대에 진학한다. 방수아(강나언 분) 또한 같은 대학에 입학한다. 교정에서 마주친 세 사람은 한결 편안한 모습이었다. 여느 청춘들의 풋풋함이 묻어났다. 

입시 스트레스와 가정의 불화로 인해 울상을 지었던 아이들이 웃었다. 녹은로 어른들의 변화가 아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남행선은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열공모드’에 돌입했다. 한평생 가족을 위해서 살았던 그녀가 처음으로 자신에게 준 기회다. 남행선의 도전은 남해이에게도 좋은 시그널이었다. 이로써 남해이가 마음 한 편에 늘 갖고 있던 이모에 대한 미안함을 덜 수 있게 됐으니 말이다. 

녹은로 학원가의 1등 열혈 맘 조수희(김선영 분) 또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조수희는 딸 방수아의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 모아둔 정보를 토대로 입시학원 상담실장으로 취직하면서다. 딸에게 올인했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시작한 것이다. 딸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으로 동일시하지 않겠다는 조수희의 의지가 느껴졌다.

두 아들을 둔 변호사 장서진(장영남 분)은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인해 징계를 받는다. 무엇보다 자녀의 성공이 가장 중요했던 장서진에게 이번 사건은 큰 가르침을 안겨주는 계기가 된다. 모두가 장서진을 손가락질할 때 남편이 등장해 구원투수가 돼준 것. 사건이 마무리된 후 장서진은 남편에게 가족 식사를 제안한다. 방에서 칩거 생활을 했던 큰아들 이희재(김태정 분)와 자퇴한 둘째 아들 이선재 등 가족 모두가 모인 식탁에서 장서진은 그동안의 냉철한 모습을 벗어던진다. 그리고 어두운 방에서 은둔하던 첫째 아들을 양지로 끌어올린다. 

“선재가 싫으면 저도 싫어요”. 장서진은 비로소 두 아들이 원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는다. 그리고 남행선은 못다 이룬 자신의 꿈과 행복을 찾는다. ‘일타스캔들’은 사교육 1번지를 배경으로 아이들의 성장기를 조명해왔다. 그러나 결국엔 어른들이 성장해야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다는 굵직한 메시지를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일타스캔들’은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 20.8%(닐슨코리아 기준)를 달성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일타스캔들’ 후속작으로 배우 이지아, 이상윤 주연의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이 방영될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일타스캔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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