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김성균-정문성 브로맨스 눈길…’괴짜’ 캐릭터는 기시감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배우 조승우가 JTBC 새 주말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 특유의 능청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분출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신성한 이혼’ 첫 회 시청률은 7.3%(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첫 회에서는 자신을 스스로 ‘섹시 가이’라 칭하고, 괴상한 몸짓으로 리듬을 타며 트로트를 열창하는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 분)의 잔망스러운 모습이 눈길을 샀다.
이런 신성한을 찾아온 의뢰인은 세상을 들썩이게 한 불륜 스캔들의 주인공인 라디오 DJ 이서진(한혜진)이었다. 양육권 하나만 원한다는 이서진의 진심에 신성한은 사건을 수락했고, 쉽지 않은 싸움을 시작했다.
이서진과 불륜남의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된 가운데 이혼 조정은 이서진에게 불리하게 흘러갔지만, 신성한은 이서진 역시 동영상 유포의 피해자라며 이를 빌미로 엄마 자격을 운운하는 것은 ‘2차 가해’라고 일침을 놨다.
하지만 이서진의 아들 현우가 갑자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면서 이서진은 이혼을 포기하려 했다. 이에 신성한은 이혼 조정을 끝내고 재판으로 이기겠다며 이서진을 다독였다.
‘신성한 이혼’은 첫 회부터 속도감 있게 극을 전개했다. 불륜, 성관계 동영상 등 다소 자극적인 소재들을 끌고 들어왔지만, 의처증, 가정폭력, 성범죄 2차 가해 등에 대한 부분도 세심하게 다뤘다.
무엇보다 배우들마다 각자의 개성을 살려 만든 캐릭터들이 극의 재미를 살렸다.
조승우는 능청스러움과 냉철함을 오가며 인간미 넘치면서 믿음직스러운 변호사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다만 ‘천원짜리 변호사’ 등 최근 법정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괴짜’ 변호사와 캐릭터가 겹쳐 기시감이 든다는 반응도 나왔다.
드라마에 차별점을 준 것은 30년 지기 친구인 장형근(김성균)과 조정식(정문성)이다. 신성한-장형근-조정식 세 사람은 만날 때마다 서로를 구박하는 ‘찐친'(진짜 친구) 호흡으로 브로맨스를 살려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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