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범석 쿠팡 Inc 의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유통업계 최강자가 누구야?”
쿠팡의 2분기 연속 흑자 실적이 발표된 지난 1일. 국내 주요 언론의 상당수는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쿠팡이 ‘유통 빅3’ 자리를 차지했다고 헤드라인을 뽑았다. 신세계, 롯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실상부 유통공룡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얘기다.
오픈AI사가 개발한 언어기반 인공지능(AI) 챗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쿠팡의 위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챗GPT에게 유통업계 최강자가 누구인지 물었다.
챗GPT는 유통업계에서 최강자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한국에서는 쿠팡,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이 대표적인 유통업체로 꼽힌다고 답했다.
챗GPT는 “이 중에서도 쿠팡은 온라인 유통업체로서 급부상하고 있고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롯데마트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종합 유통기업으로 각각의 강점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기업들이 상호 경쟁하는 데 있어서도 시장 상황, 고객층, 시장 세분화 등 많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 쿠팡이 롯데와 신세계를 이길 수 있을까?”
더 직접적으로 물어봤다. “쿠팡이 롯데와 신세계를 이길 수 있을까?”
챗GPT는 “쿠팡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며 “이에 따라 쿠팡은 한국 내에서도 점차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롯데와 신세계와 경쟁하고 있다”고 답했다.
챗GPT는 “하지만 현재까지는 롯데와 신세계가 한국 내 유통시장에서 매우 강력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쿠팡은 기존 대형 유통업체와는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쇼핑몰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와 신세계는 오프라인 및 온라인 유통 분야에서 모두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쿠팡이 롯데와 신세계를 이길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 하지만 앞으로도 쿠팡이 혁신적인 전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내 유통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유통업계 승자는?”
질문을 바꿨다. “올해 유통업계 승자는 누가될까?”
챗GPT는 하나의 기업을 꼽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 유통업계 승자가 갖춰야될 요건을 말해줬다.
챗GPT는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통적인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거나, 픽업 및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기술적 발전이 유통업계의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트렌드와 기술을 잘 수용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들이 유통업계에서 성장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챗GPT는 “하지만,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세부적인 동향과 경제적 환경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하며, 이를 기반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챗GPT “정용진 신세계유니버스 성공가능성 커…SNS 행보는 긍정적”
챗GPT는 유통업계를 이끄는 리더들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챗GPT에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추진하는 ‘신세계유니버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 물었다.
챗GPT는 “신세계유니버스는 신세계그룹의 디지털 전문 기업으로, 혁신적인 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을 높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경영을 이끌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지속적인 혁신과 발전을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챗GPT는 정 부회장이 잦은 SNS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부회장의 SNS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냐는 질문에 챗GPT는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고객들의 니즈와 선호도를 파악하고 제품, 서비스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정 부회장의 SNS 활동을 통해 신세계그룹의 경영 방향성을 알리고, 기업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며 “기업과 고객 간의 소통과 이해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정적인 측면은 없냐고 다시 묻자 챗GPT는 “SNS에서 긍정적인 정보만 게시하고 부정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SNS에서 고객들의 불만이나 불이익에 대한 대처 방식이 적절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부회장 개인의 SNS 활동이 기업의 공식 입장과 상충할 경우, 혼란과 불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대처 방식과 공식 입장을 잘 고려하여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챗GPT는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부 계열사 등기 이사직을 내려놓은 결정에 대해서는 “대규모 경영 정상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챗GPT는 “롯데그룹은 최근 몇 년간 거듭된 사내 갈등과 성과 부진으로 인해 경영 위기에 놓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회장 자리에 신동빈 씨가 복귀하면서 조직 개편과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등기 이사직 내려놓기 결정도 이러한 정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