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일(목), 첫 번째 대형 전기 SUV EV9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EV9는 기아가 지난 2021년 출시한 EV6에 이은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두 번째 전용 전동화 모델이다. 또한 브랜드의 전동화 변화를 이끌 플래그십 SUV로 의미를 갖는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조명 부분을 중심으로 한 앞모습과 옆모습으로 이미 선보인 컨셉트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각진 이미지를 보여주며 상당히 긴 휠베이스를 통해 넓은 실내를 짐작케 한다. 후면부는 차량 가장자리를 따라 리어램프가 자리해 차폭을 한층 강조하면서 전면부 디자인과 통일감을 준다.
부분 공개된 EV9 디자인에 대해 구상 교수(디자이너)는 “최근 전기차 경향인 미니멀하고 전위적인 디자인 특성을 보여준다. 전기차와 디지털 감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1950, 60년대 ‘브라운’ 제품 디자인으로 유명한 독일 산업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단순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에 영향을 받은 듯 하다. 앞서 나온 EV6의 기하학적인 디자인과는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구상 교수는 “미니멀 디자인은 단순하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전기차다운 깔끔함이 장점이 되지만 자칫 원가절감으로 악용될 소지도 있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디자인 리뷰는 실차가 공개된 이후 <오토카코리아> 지면을 통해 게재될 예정이다.
기아는 이달 중순에 EV9의 내ㆍ외장 디자인을 공개하고, 이달 말 온라인 행사를 통해 세부 상품 정보를 발표할 게획이다. 그리고 3월 31일부터 시작되는 2023 서울모터쇼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