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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2회 복권 산다면…800살 돼도 1등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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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복권을 구매해 당첨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까. 영국 한 카지노 기업이 시뮬레이션을 시행한 결과, 무려 800년에 걸쳐 복권을 사고도 1등을 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 매체 ‘데일리스타’는 2일(현지시간) 영국 갬블업체 ‘카지노닷원’이 실시한 ‘유로밀리언’ 복권 구매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유로밀리언은 유럽 최대 복권 중 하나로, 50개의 번호 가운데 5개의 메인 번호와 2개의 행운 번호를 골라 맞추는 방식이다. 7개의 번호를 모두 맞추면 ‘잭팟(1등)’이 터진다. 잭팟이 터질 확률은 약 1억4000만분의 1이다.

유로밀리언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카지노닷원은 이런 유로밀리언의 당첨 일정에 맞춰, 1회에 2.5파운드(약 4000원) 하는 복권을 매주 2회씩 구입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세 개의 메인 번호와 한 개의 행운 번호를 맞추는 9등 당첨까지 38년 걸렸다. 그러나 당첨금은 8.5파운드(약 1만3000원)에 불과했다. 9등 당첨까지 쓴 복권 구입액은 20만파운드(약 3억1200만원)였다. 2022년 기준 영국 평균 주택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카지노닷원은 800년 동안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5만파운드(약 7800만원)를 회수할 수 있었지만, 끝내 잭팟 당첨에는 실패했다. 같은 기간 지출한 복권 구매 액수는 어마어마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데일리스타’에 “어떤 종류의 도박이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빚을 갚거나 인생 역전을 노리고 복권을 구매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800살까지 살 수 있다고 해도, 여전히 잭팟에는 당첨되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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