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선발 후보’ 다루빗슈 제구 난조에 경계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일전 선발투수로 유력한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를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다루빗슈의 라이브 피칭 사구와 관련한 질문에 “다루빗슈는 경기 초반 제구력이 흔들려도 곧 정상을 되찾는 투수”라며 “흔들리는 와중에도 6이닝, 7이닝까지 끌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모두 동료들과 공유할 예정”이라며 “다루빗슈에 관해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대표팀 우완 선발 다루빗슈는 2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연습경기 겸 라이브 피칭에서 첫 타자인 오카바야시 유키를 상대하다 오른쪽 무릎에 공을 맞히는 등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루빗슈는 이후에도 안타 2개, 볼넷 등을 허용하며 계속 흔들렸다.
다루빗슈의 제구 난조 소식은 한국 대표팀에 호재일 수 있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WBC 본선 1라운드 한일전 일본 대표팀 선발로 다루빗슈가 유력하다고 연일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에서 다루빗슈와 한솥밥을 먹는 김하성은 그의 특징을 소개하며 방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하성은 라이브 배팅 훈련을 소화하며 막바지 대회 준비에 집중하기도 했다.
그는 대표팀 좌완 투수 구창모(NC 다이노스), 우완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약 30분간 실전처럼 배트를 돌렸다.
김하성은 “상대한 구창모(NC 다이노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공이 매우 좋았다. 원태인은 체인지업이 낮게 잘 떨어졌고, 구창모는 직구에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홈구장에서 훈련한 만큼 익숙한 분위기에서 잘 훈련했다”며 “WBC에선 새로운 투수들의 공을 봐야 하지만, MLB에서 많은 외국인 투수들과 상대했기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이날 함께 배팅 훈련을 소화한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살뜰하게 챙기기도 했다.
그는 “에드먼에게 문화 차이에 관해 설명해줬고, 수비 시프트 등 훈련은 다 똑같다고 이야기해줬다”며 “내가 처음 MLB에 갔을 땐 언어 문제로 조금 어려웠는데, 적응하고 보니 한국에서 했던 것과 똑같더라. 그런 부분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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