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소속사 하이브의 의장 방시혁이 미국 CNN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를 솔직히 공개했다.
3일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방시혁은 “K팝 인기가 한시적일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해 SM 인수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팝 성장률을 보면 둔화하는 게 명확하게 보인다. 이것이 방탄소년단의 군 입대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면 다행이지만 일시적인 것에 대한 우려가 있고 이대로 뒀을 때 위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방시혁은 K팝이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높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K팝의 점유율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1년 이타카 홀딩스를 출발점으로 여러 매니지먼트사를 인수하며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SM을 인수하면 하이브의 독과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가 업계를 다 가져가려 한다는 부분은 정정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가 시장에 돌고 있다”라면서 “SM과 하이브의 통합 판매량은 독점이라고 보기 힘든 숫자”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음반 시장’에서 과점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지만 그 음반이 어디 팔리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해외 물량을 뺀다면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물량은 두 회사를 다 합쳐도 독점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하이브가 적대적 M&A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주주 동의 하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인수한 것에 대해 적대적 M&A라고 규정하는 것은 선전용”이라며 “무엇보다 SM 같이 훌륭한 회사가 좋은 지배 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슬퍼했다”라고 말했다.
박시혁은 이어 “하이브는 예술가의 자율성을 존중한다. 자율성을 건드리지 않고 경영 프로세스 측면에서 도움을 주는 좋은 회사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고 하이브에서 SM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다”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의 계획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2018년 초부터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군 입대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는 그는 “영원히 지금의 방탄소년단으로 남을 수는 없다. 군 복무를 커리어의 전환점으로 삼고자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 CN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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