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성민주 기자] 배우 정호연이 할리우드에서 아시안 여배우로 살아가는 심경을 밝혔다.
정호연은 미국 매체 베니티 페어가 3월을 맞아 선정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에 고메즈, 오스틴 버틀러, 플로렌스 퓨, 아나 디 아르마스, 조나단 메이저스, 케케 파머, 애런 존슨, 줄리아 가너, 레지 장 페이지, 엠마 코린, 제레미 앨런 화이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호연은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연을 맡거나 최고 스타가 되는 경우가 드문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동양인 여성 최초로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을 언급했다.
정호연은 “최근 양자경 배우의 인터뷰를 읽었다”며 “양자경 배우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대본을 받고서야 마침내 눈에 띈 것 같다고 느꼈다고 하더라. 양자경 배우는 자신은 늘 재미있고, 현실적이고, 슬플 수 있었는데, 마침내 누군가가 그가 이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줬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자경 배우가 그런 대본을 받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는지 생각했는데, 그에 비하면 나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 얼마나 운이 좋냐. 그걸 기다려주셔서 우리 세대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준 노련한 배우들에게 빚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호연은 “우리는 ‘오징어게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드라이브 마이 카’ 같은 작품을 더욱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쉬운 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렵겠지만 어렵다는 이유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더불어 정호연은 “들려줄 이야기가 많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 아시안 배우들은 준비돼있다”라며 할리우드의 ‘아시안 파워’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정호연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 애플TV ‘디스클레이머’에 케이트 블란쳇과 함께 출연한다.
성민주 기자 sm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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