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1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키엘은 이날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최대 13.3% 인상한다.
대표 제품인 ‘울트라 훼이셜 크림(50㎖)’은 4만5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8.8% 오르고, ‘칼렌듈라 꽃잎 토너(125㎖)’는 2만2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4.5% 오른다.
키엘 측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에스티로더는 베스트셀러인 세럼 가격을 지난달부터 용량에 따라 4%에서 최대 11%까지 올렸다.
같은 달 디올 뷰티와 톰포드 뷰티는 화장품과 향수 가격을 평균 7~8% 인상했고, 샤넬 뷰티는 향수 가격을 평균 6.4%, 화장품은 평균 8% 올렸다.
맥과 베네피트도 지난달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브러쉬 109번은 5만원에서 23% 오른 6만5000원으로 인상됐으며, 색조 제품 ‘러스터글라스 립스틱’은 기존 3만6000원에서 5.3% 오른 3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베니피트도 최대 20%까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중저가·로드숍 브랜드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월 미샤, 어퓨, 셀라피 제품 87개를 최대 2000원 인상했다.
같은 달 한국화장품의 더샘인터내셔널(더샘)도 컨실러·아이브로우 등 46개 제품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고, 잇츠스킨도 파워 10 포뮬라 엘아이 젤리 패드·감초줄렌의 가격을 3000원 올렸다.
화장품 업계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인상에 따른 결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원가뿐 아니라 물류비 등 부대비용이 증가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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