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구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 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정호승, 선암사
괜스레 눈물이 나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 시인은 선암사로 가서 천년 세월 동안 쭈구리고 앉아 하염없는 눈물을 참아낸 이들의 근심을 해결한 해우소로 가라 했건만 선뜻 천리 먼 길을 떠날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다행히 어느 해 불현듯 떠나 술 익는 남도 삼백리 길을 걸었던 추억의 사진을 찾아냈습니다.
오늘은 꽃 피고 새 울던 그때 그 시절 남도 샘백리길 출발지인 와온해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순천 가볼만한 곳
남도 삼백리길 출발지 와온해변
글&사진, 산마루
와온해변, 해수욕장,
전남 순천시 해룡면 와온길 133, 와온관광문화관, 061-749-3107
순천 가볼만한 곳, 남도 샘백리길 느림여행이 시작되는 출발지이자 시작점인 와온해변입니다. 남도 삼백리길은 청록파 시인 ‘박목월’이 지은 ‘나그네’ 한 구절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느림 여행길입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월만큼이나 조금은 느리게 살아가도 어차피 인생의 종착지는 같은 법,
술 익는 마을을 찾아 느리게 여행길에 나서봅니다.
와온해변에서 출발하는 남도 삼백리길은 남도 문화길과 한양 옛길, 생태치유길 이렇게 3가지 테마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남도 삼백리길 시작점인 와온해변은 남도 문화길 코스로 와온해변에서 출발해서 별량화포까지 걷는 16km, 순천만갈대길입니다.
이곳은 와온경로당이자 와온관광문화관입니다. 붉은 벽돌로 지은 2층 와온관광문화관은 와온마을 9988 쉼터이자 남도 샘백리길을 걷는 사람들의 휴식처입니다. 한여름 무더위를 피해 경로당을 찾은 어르신들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선물해 주는 사랑방입니다.
외온관광문화관 앞에는 와온 어촌마을 맛 터가 있어 남도 삼백리길 출발지인 마을 앞 와온해변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죠. 와온 어촌마을의 해산물 기대를 했건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찍 파시랍니다.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와온 어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과 남도 삼백리 길을 걷는 여행자들을 위해 깨끗한 화장실도 준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밤 남도 삼백리 출발지인 와온 어촌마을 앞 해변을 가득 채웠던 바닷물이 밀려 나간 모습은 황량하기 짝이 없는 풍경입니다. 하지만 이래봬도 와온해변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일몰 맛집입니다.
여기가 실제 바다였을까 싶을 정도로 바싹 마른 해변엔 빈 어선만이 군데군데 정박해 있고 저 멀리 학이 엎드린 듯한 모습의 솔섬, 일명 학섬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장면과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온 남도 삼백리길 출발지부터 아쉬운 풍경을 뒤로하며 와온 해변을 빙둘러 놓인 데크길을 따라 걸어 봅니다.
데크길 중간에는 생태 문화 관광 도시 순천의 빛나는 문화유산 풍경을 전시하고 있어 사진으로나마 순천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남도 삼백리길 중 #읍성가는길에 만날 수 있는 낙안읍성, #천년불심길에 속한 천년고찰 송광사와 선암사, #이순신백의종군길 등 풍경이 사진 화보로 전시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김밥 싸서 와온해변 데크길을 걸은 뒤 벤치에서 나누어 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순천 가볼만한 곳, 남도 삼백리길 출발지 데크길 중간에는 순천 와온해변을 상징하는 하트 포토존이 있어 인생 사진 찍기도 좋은 곳입니다.
11개 코스 220km에 달하는 순천 가볼만한 곳 남도 삼백리길은 세계 5대 습지인 순천만과 상상호, 낙안읍성, 송광사, 선암사, 동화사 등지를 두발로 걸어 만나볼 수 있는 명품 느림 여행길입니다.
그 출발지인 와온해변에 바닷물이 빠져나가 많이 아쉬웠던 추억이 서린 길입니다.
와온해변을 지나 0.5km 정도 올라오면 와온공원을 찾을 수 있고, 와온공원에서 용산전망대까지는 3.1km 더 가야 합니다.
남도 삼백 리 순천만 갈대길 와온공원에 올라 보겠습니다. 한창 영산홍이 피던 계절에 다녀온 추억이 사진 속에 남아 있습니다.
‘사진이 없으면 추억도 없다’라는 말이 새삼 실감 나는 여행길입니다.
와온공원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널찍한 주차장도 있어 안심하고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영산홍 꽃이 활짝 핀 돌계단을 걸어 올라서 잘 가꾼 와온공원을 만났습니다. 잔디 보호를 위해 사람들이 다니는 곳엔 돌을 깔았고, 나무 아래에는 군데군데 탁자 겸 의자를 놓아 쉬어 가기 좋습니다.
김밥 등 간식거리를 준비해서 아이들과 함께 소풍 오기도 좋은 곳입니다.
순천 가볼만한 곳인 남도 삼백리길 1코스인 순천만 갈대길 와온공원이 이렇게 멋질 줄이야 상상도 못했습니다.
따스하게 내려 쬐는 햇살과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다 바람을 맞으며 걷는 공원 산책길이 자연스레 치유 길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 치유를 얻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는데 멀리 갈 필요 없이 남도 삼백리길을 걸어보라 감히 권해드립니다.
그 길을 걸으며 만나는 우리나라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우거진 소나무 숲 아래 와온 어촌마을 주민들과 와온공원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정자도 들어섰고, 체력 단련 시설도 마련했습니다. 누구라도 남도 삼백리길 순천만 갈대길을 걷다 와온공원을 찾아 탁 트인 와온해변이 건네는 치유의 손을 잡아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이곳은 순천 용오름마을 체험관입니다.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운룡리 용오름마을은 농촌친흥청에서 지정한 살고 싶고 가보고 싶은 농촌 마을입니다. 구름 위에 용이 걸린 모습이라는 지명답게 운룡리 마을을 바라보면 마치 용이 구름을 안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입니다.
실제 시간이 없아 체험 활동에 참여는 못했지만 용오름마을만의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곳 체험관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꿀 고추장 만들기, 율무 팔찌 만들기, 대통밥 만들기 등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해 건강한 체험 활동이 기다리고 있으니 한 번쯤 참여해 보면 좋겠습니다.
체험관 앞에는 팔각정 정자도 있어 대기 시간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순천 생명숲 돌봄센터이자 용오름 작은 도서관입니다. 벽면에 그린 벽화가 살아 숨 쉬는 용오름마을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남도 삼백리길 출발지인 와온해변을 지나면 순천만 갈대길은 와온공원으로 이어지고, 길 옆 용오름마을 체험관을 둘러본 뒤 다음 목적지로 출발합니다.
걷는 누구나 시인이 되는 남도 삼백리길,
다음엔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천년불심길을 걸어보아야겠습니다.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와온길 133 와온관광문화관
와온소공원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상내리 820
순천용오름마을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운룡2길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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