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사 출신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자금 의혹’ 수사가 상당히 많이 진행됐다며 내달 중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의원은 2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3월에 아마 그런 흐름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소환조사 이후에 구속영장 청구가 이루어지는데, 지금 언론에 보도된 걸 제가 전문가의 시각에서 보면 굉장히 깊이 수사가 됐고 상당한 양의 수사가 이루어졌다”며 “김성태 쌍방울 회장을 통해서 의미 있는 진술을 많이 확보했고, 특히 그 밑에서 회계 책임을 봤던 직원이 자금흐름에 대한 진술을 다 했다면 제가 봐서는 3월 중에는 아마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대장동·성남 FC 후원 의혹 등과 관련해 전날 진행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체포동의안은 부결됐지만, 민주당 내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오면서 다음 체포동의안 때는 가결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의원은 “비명계의 이 대표에 대한 사실상 탄핵”이라며 “반발표가, 37~38표가 나왔는데, 다시 체포동의안이 올 때는 우리가 행동을 하겠다는 것을 반발표로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대장동·성남FC 의혹으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에 대해서는 “재청구 안 하고 불구속 기소를 하게 될 것 같다”며 “그렇게 되면, 지난번에 선거법 위반 사건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당헌 80조’에 의한 당대표직 직무 정지 문제 이슈가 아마 수면 위로 올라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민주당 당헌 80조에는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될 경우 기소와 동시에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대표가 사퇴로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유 의원은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어제부터 이미 언론에도 나왔습니다만 개딸(이재명 대표 지지자들)들이 소위 ‘반발표’를 색출해 공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치열한 내부갈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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