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프라 확충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수소자동차 충전소 건립에 속도를 낸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시는 올 연말까지 시내 수소충전소의 충전 가능 용량을 현재 하루 716대에서 992대로 확대한다. 현재 서울 시내엔 상암, 강동상일, 국회, 양재, 마곡 등 7곳의 공공 및 민간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다.
올해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는 대부분 신설로 진행된다. 시는 우선 은평구 진관2공영차고지 내에 수소전기버스 충전소를 설치한다. 지난해 6월 운영을 시작한 강서공영차고지 이은 2번째 수소버스 충전소로 하루 86대 충전이 가능하다. 시는 2026년까지 시내 수소버스 운행 목표를 1000대로 잡았다. 수소버스는 주행 중 대기오염 물질이 없는 친환경 차량이란 점에서 환경 문제가 화두로 부상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민간 수소충전소도 새로 생긴다. 폐기물 재활용품 수집 업체인 청화자원이 도봉구에 하루 50대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를 6월까지 건립한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하이넷)는 용산 전쟁기념관 내에 하루 140대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 구축을 진행 중이다. 안전영향평가 등이 끝나는 대로 수소충전소 설치를 마무리한단 방침이다.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이동형 수소충전소에서 현대차 넥쏘가 충전 중이다/사진=이강준 기자 |
시는 온실가스 감축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수소전기차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엔 서울 사대문 안 시청 별관 서소문청사에 수소충전소를 갖췄다. 서소문 충전소는 정부 규제 특례를 적용해 구축된 도심형 수소충전소다.
정부의 수소차 보급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 (173,900원 ▼2,300 -1.31%) 넥쏘는 2018년 3월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후 해마다 판매량이 늘고 있다. 넥쏘의 지난해 판매량은 1만164대로,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은 건 처음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2026년까지 수소차 3만4000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40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차 이용 시민 편의 개선을 위해 충전소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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