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 /사진=조한송 기자 |
올해 1·2월 전년 대비 5%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한 거래가 경기에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역 대폭 하락 거래 건수는 2240건으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기의 경우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호재까지 겹치며 급등한 집값이 빠른 속도로 조정된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직방이 발표한 ‘2월 4주차 아파트 매매거래 상승 하락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올해 1·2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대폭 하락(5% 이상)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였다. 경기의 경우 올해 하락거래 건수는 2240건으로, 전년(1875건) 대비 20% 늘었다. 전국 기준 1만1982건의 18%를 차지한다.
전체 거래 대비 대폭 하락거래는 올해 1월 40.5%, 2월 3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8%, 27.1%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올해 10건 중 3~4건이 하락 거래인 셈이다.
실제로 경기 의왕시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1층)가 지난 1일 8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1년 최고가인 16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인근 ‘e편한세상 인덕원 더 퍼스트’ 전용 84㎡도 이달 들어 2021년 최고가 12억5000만원 대비 5억5000만원 깎인 7억원에 팔렸다.
인근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삼성 래미안’ 전용 59㎡는 지난달 5억5300만에 거래됐는데, 2021년 최고가 8억1800만원보다 2억6500만원 내린 가격이다. ‘푸른마을 인덕원 대우’ 전용 84㎡는 지난달 최고가 대비 3억원 하락한 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의왕시와 안양시는 GTX 수혜지역으로 거론되자 집값이 급격히 상승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신축 아파트로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는 GTX 호재에 힘입어 경기권에서는 드물게 당시 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호가하는 매물이 속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집값이 빠르게 상승한 만큼 ‘거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부동산 하락기를 맞이하자 가격 조정이 급격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경우 대폭 하락거래 건수는 올해 1·2월 5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7건) 대비 44% 증가했다. 전체 거래에서 대폭 하락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42.1%, 2월 29.7%다. 지난해 1월 21.4%, 2월 27.1%와 비교하면 하락거래 비중이 확대됐다. 인천의 하락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40% 늘어난 591건이었다. 하락거래 비중은 30.7~40.1%로 서울 경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올해 1·2월 5% 이상 대폭 상승한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올해 전국 대폭 상승 거래는 56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046건에서 5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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