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이날 출범한 범정부 마약범죄특별수사팀 현판이 걸려 있다. 전국 4대 권역 검찰청(서울중앙·인천·부산·광주지검)에 전문인력 84명으로 구성된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은 다크웹 등 인터넷 마약유통, 대규모 마약류 밀수출입, 의료용 마약류 불법유통 등을 중심으로 광역 단위의 강력한 합동수사를 전개한다. 2023.02.21. |
‘마약 투약’ 등 혐의를 받는 벽산그룹 3세 김모씨는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검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신종마약 투약 혐의에 매수·수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24일 밤 법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김씨에 대해 지난 22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향정)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마약을 매수·수수하고 투약한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비공개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김씨는 벽산그룹 창업주 고(故) 김인득 명예회장의 손자다. 김씨는 필로폰 계열의 신종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마약은 다양한 약물을 합성해 만든 것으로, 코카인·대마 등 천연마약과 구분된다. 김씨가 투약한 마약은 국내 암시장에서는 생소한 마약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마약 매수·수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행된 개정 ‘검찰청법’과 관련 시행령에 따르면 검찰은 단순 마약 투약 범죄에 대해 직접 수사 개시를 할 수 없다. 매수·수수 행위는 마약 유통 범죄에 해당해 이번 사건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김씨를 대상으로 공범이나 추가 범행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씨는 미국에서 귀국한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 관계자들에게 긴급체포됐다.김씨가 붙잡힌 날은 전국 4개 권역 검찰청(서울중앙·인천·부산·광주지검)에 마약범죄특별수사팀이 만들어져 업무를 시작한 날이다. 특별수사팀은 검찰·식약처·지방자치단체·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력으로 꾸려졌다. 검찰은 특별수사팀 발족을 준비하던 지난해 11월 전국 각지 마약범죄 전문 수사관들을 4개 권역에 재배치해 관련 수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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