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해안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금속 구체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혼슈 중부에 있는 시즈오카현 경찰은 해안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금속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지름이 1.5m에 달하는 거대한 금속 구체를 확인한 뒤 곧바로 반경 100m 범위에 출입을 제한했다. 기뢰(공 모양의 관 속에 발화 장치를 갖추고 수중에 부설해 배를 폭파하는 장치)일 가능성도 있기에 경찰은 폭발물 처리반을 출동시켜 조사를 실시했다.
폭발물 전문가들이 엑스레이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내부는 텅 비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폭발의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 뒤 출입 제한을 해제했다. 하지만 아직 시 당국도 해당 금속 구체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금속 구체의 겉면에 손잡이와 유사한 돌출된 부위가 있는 것으로 보아 거대한 부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형의 금속 부표는 일반적으로 부력을 돕기 위해 부표 겉면에 다양한 장치를 부착하기에 해당 금속 구체가 부표일 가능성이 작다고 보기도 했다.
이 수상한 공에 대한 소식이 일본 내 온라인상에서 퍼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드래곤볼’ 혹은 ‘고질라알이 아니냐’며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파이 풍선 등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미확인 물체와 연관성이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 50대 남성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금속 구체는 이미 한 달 전부터 해변에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손으로 만져봤을 때, 재질이 철과 같다고 생각했다. 매우 무거워서 손으로 밀어도 전혀 움직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편, 마쓰카와 마사키 시즈오카현 하마마쓰 토목 사무소 해안 정비 부서장은 NHK에 “공의 정체는 아직 불분명하다”며, “어떤 종류의 쓰레기인지 알 수 없었지만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므로 일반 부유 쓰레기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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