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하하와 별이 ‘거품 낀 잉꼬부부’라는 소문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별은 하하의 음주 문제로 신혼 초 부부싸움을 하기도 했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21일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선 하하와 별이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하하와 별은 결혼 12년차의 잉꼬부부다. 이날 하하는 “잉꼬 이미지가 거품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어떤가? 싱글 후배들을 지나치게 부러워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이이경 얘기일 거다. 정말로 자유롭게 느껴졌다. 마침 별에게 많이 혼나기도 했다”면서 “혼자 살면서 소주병은 널브러져 있고 하는 걸 보니 ‘여기가 천국인가?’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는 별도 공감하는 것. 별은 “어제만 해도 짐이 너무 많으니까 짐을 줄여보자고, 창고용 원룸을 얻을 테니 짐과 같이 나가겠다는 말을 했다”며 “우리가 이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힘들지 않아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아이가 셋이고 집에 항상 사람이 많다 보니 나만의 공간, 나만의 쉼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하하는 “신혼 땔 둘이니까 각자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가족이 늘었다. 막내까지 생기다 보니 나의 유일한 보금자리는 화장실뿐이다. 화장실에서 와인도 마셔봤다”고 한탄,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가족마케팅’을 구사한다는 짓궂은 음해엔 “그건 아니다. 할 얘기가 가족 얘기밖에 없다”라고 일축했다. 별 역시 “결혼 전후 이미지가 달라져서 나온 말 같다. 김종국이 ‘하하는 결혼으로 신분세탁을 했다’는 말을 했더라. 그 전 신분이 뭐였는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들 부부에게 가장 뜨거웠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하하는 “연애 시절에 별이 우리 집에 온 적이 있다. 하루만 우리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니 싫다더라. 결국 안방 문을 열고 자기로 했는데 안방 배란다로 방에 들어가려 했다. 그때 정말 뜨거웠다. 난 용암 같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깜짝 폭로전도 이어졌다. 별은 “하하의 어떤 행동이 가장 싫은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술이다. 애주가라는 걸 알지만 우리 집에는 술을 마시는 사람이 없어서 취한 사람에 대한 대처법을 몰랐다. 그래서 신혼 초에는 술 때문에 많이 싸웠다”고 답했다.
이어 “늦은 밤 귀가할 때면 조용히 들어와 누우면 되지 않나? 그런데 꼭 불을 켠다. 심지어 술을 마시는 날에는 코를 곤다. 꽁트에서 내는 과장된 소리처럼 심하게 곤다”고 토로했다.
별은 또 “일주일에 하루만 인사불성, 3일간 알딸딸한 상태라면 뭐가 낫나?”라는 질문에 “하루만 인사불성인 게 낫다. 그게 잘 지켜진다면 없는 셈 치겠다”라며 웃었다.
이에 하하는 “나 좀 서운해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 이렇게 얘기하면 내가 매일 고주망태 돼서 들어오는 사람 같지 않나. 그동안 나의 노력은 뭐가 되나. 이렇게 된 지금부터 먹겠다”고 선언,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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